매카시, 투표 15번만에 美 하원의장 당선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3. 1.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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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동안 진행…결국 216표 얻어
'트럼프 영향력 일부 작용' 분석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하원의장 선출에 기뻐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UPI연합뉴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연방 하원의장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57)가 선출됐다. 4일에 걸쳐 15번의 투표 끝에 얻은 결과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개회 4일째인 지난 6일 본회의를 열고 제118대 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15번째 투표에서 매카시 의장이 216표로 과반 확보에 성공하며 212표를 얻은 경쟁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를 따돌렸다. 이로써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새로운 권력 서열 3위가 탄생했다. 미국이 하원의장 선출을 위해 10차례 넘게 투표를 진행한 것은 164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투표 결과가 나오자 매카시 의장은 공화당 의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후 "지금은 우리가 미국인을 위해 강한 마무리를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매카시 의장의 선출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케빈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에게 매카시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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