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미세먼지에도 은빛 설원 질주…강원 스키장 성탄절보다 더 몰렸다

신관호 기자 2023. 1. 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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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둘째 주 일요일 강원지역은 미세먼지 등 대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도 스키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마다 수천 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도내 주요 스키장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기준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 7600여 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도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8500여 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으며, 이 역시 지난달 25일 비슷한 시간대 입장객 수 6323명보다 2100명 이상 많은 입장객 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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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도 여전히 인기…설악산·오대산 국립공원에도 '수천 명'
환경공단, 강원 영서 중심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모두 심각
지난해 12월 2일 강원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 (뉴스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새해 둘째 주 일요일 강원지역은 미세먼지 등 대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도 스키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시설마다 수천 명의 나들이객이 몰렸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일요일인 성탄절보다도 비교적 많은 인원을 맞이한 스키장과 국립공원이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8일 낮 12시 기준 강원도 내 18개 시‧군 중 4개 시‧군을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미세먼지를 농도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되는데, 춘천, 횡성, 원주, 양구, 정선 등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으로 조사된 것이다.

강원 영서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8일 춘천 구봉산에서 바라본 도심. ⓒ News1

초미세먼지도 심각하게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도 농도에 따라 미세먼지처럼 4가지로 단계로 구분되며, 횡성, 춘천, 원주 3개 시‧군이 '매우 나쁨' 수준을, 양구와 정선 등 11개 시‧군은 '나쁨' 수준을 보였다. 환경부는 이날 영서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이처럼 잿빛의 기상 속에서도 강원 은빛설원을 질주하는 스키어들의 발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겨울 관광경기는 크리스마스를 넘어선 호황을 누렸다.

도내 주요 스키장에 따르면 8일 오후 5시 기준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 7600여 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25일 동시간대 입장객 7100여 명보다 500명 많은 인원이 입장한 셈이다.

평창 용평리조트 스키장에도 이날 오후 4시 50분 기준 8500여 명이 은빛 설원을 질주했으며, 이 역시 지난달 25일 비슷한 시간대 입장객 수 6323명보다 2100명 이상 많은 입장객 수에 해당한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도 8일 오후 4시 55분 기준 2942명이 입장했다. 이 또한 지난해 25일 비슷한 시간대 입장객 수 1618명보다 1300여 명 많은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이 몰려든 셈이 된다.

강원 겨울 산행도 지난해 크리스마스보다 인기였다. 8일 오후 4시 55분까지 잠정 파악된 설악산국립공원의 탐방객 수는 약 5050명 정도다. 지난달 25일 동 시간대 탐방객 수 약 3200명보다 1350명 정도 많았다.

오대산국립공원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잠정 집계된 인원이 4288명으로, 지난달 25일 동 시간대 입장객 2700여 명보다 1500여 명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주요 관광지 관계자들은 “추위 속 기상이 좋지 못한 여건에도 스키장을 비롯한 주말 관광에 나선 인파는 여전히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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