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에 소비까지 꺾였다
KDI 1월 경제동향서 경고
새해 벽두부터 한국 경제의 경기 둔화세가 가시화됐다는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암울한 경고가 나왔다.
KDI는 8일 발간한 '1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년 1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2.7%)보다 증가율이 크게 꺾였다. 자동차 생산은 25% 증가했지만 반도체(-15.0%), 화학(-13.7%) 등 주력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1%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재고율은 127.6%로 전월(122.8%)보다 올랐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자동차 분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폭이 확대돼 부진이 가시화됐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도 증가세가 완만해졌다"고 했다. 11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0.7%)보다 감소세가 확대돼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대면 서비스업이 회복 중인데도 불구하고 11월 증가율이 2.6%로, 전월(4.8%)보다 하락했다.
올해 전망은 더욱 좋지 않다. KDI는 "대내외 금리 인상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파급돼 향후 경기 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도 높다"고 내다봤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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