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 랠리냐, 70% 급락이냐... 올해 비트코인은 '모 아니면 도'
■'반감기가 우릴 구원할까' 코인 홀더들 갑론을박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은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1조3000억달러가 증발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64% 폭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통화긴축 기조에 루나·테라 사태, FTX 파산 등 예상치 못한 악재로 '원투 펀치'를 맞은 시장은 맥없이 주저 앉았다. 가상자산 상승을 자신한 전문가들은 예측이 크게 빗나가자 할 말을 잃었다.
올해도 불안한 한 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은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 예측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그동안 반감기 이후 언제나 엄청난 폭등장이 왔다. 2024년 상반기에 반감기가 오고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다른 투자자는 "이번에는 이 공식이 깨질 것 같다. 주변에도 모두 코인판 끝났다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반박했다. 또다른 투자자는 "예전 같은 미친 불장은 안 올 것 같다. 오더라도 소수만 이익을 보는 장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닥에 도달" 1400% 폭등할 것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해 '크립토 윈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봄이 찾아 올 것이란 의견이 나뉘고 있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이자 억만장자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 랠리를 점쳤다. 2022년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25만달러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올해 중반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약 1400% 상승한다는 의미다.
드레이퍼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침체된 가격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다른 자산과 달리 전체 공급량이 공개되는 비트코인의 경우 수요에 따라 가격 변화가 크다.
현재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가격 폭락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 큰 손인 이들이 부채를 갚기 위해 보유 자산을 처분하면 비트코인에 남아 있는 매도 압력 대부분이 제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이야르 기술개발 담당 부사장 역시 지금이 비트코인을 매수할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아이야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전 하락장에서 채굴자들이 항복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형성했다"며 "시장이 채굴자들의 판매 압박을 충분히 흡수하는 지점에 도달하면 바닥을 볼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롤 알렉산더 영국 석세스대 재무학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4분기 3만달러를 넘어선 뒤 3·4~4·4분기에 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감하면 큰 손들이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핀테크업체 리버파이낸셜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상위 97개 지갑 주소가 비트코인 공급량의 14.15%를 차지하고 있다.
■'"바닥 멀었다" 70% 추락할 것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 은행 스탠더드차타드의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슨은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이 기술주와 함께 급락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50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가격보다 70% 하락한 가격이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가상자산 회사 및 거래소가 유동성 부족을 깨닫고 있으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파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대로 떨어질 것을 정확하게 짚어낸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구매하고자 하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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