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크루즈 여행 … 41개월만에 韓뱃길 열려
3월부터 인천항서 가동
올해 총 12척 운항 예정
청주공항 국제선도 재개
코로나19로 막혔던 인천 크루즈 뱃길이 3년여 만에 다시 열린다. 인천 크루즈 관광은 연간 90척 이상이 기항하면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크루즈 입항이 전면 금지되며 된서리를 맞은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오는 3월 19일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로 독일 하파크로이트의 4만3000t급 유로파2가 입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해당 크루즈는 승객 544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출항한 뒤 일본 오키나와·나가사키와 부산을 거쳐 인천으로 들어온다.
인천항에 크루즈선이 입항하는 것은 2019년 10월 이후 3년5개월 만이다. 인천항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전후로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하면서 연간 90척이 넘는 크루즈가 기항했다. 그러나 한중 갈등으로 기항 횟수가 줄어들었다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년부터 입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10월 24일 크루즈에 대한 입항 금지 조치를 해제했고 크루즈 선사들의 운항 재개 움직임이 이어졌다. 3월 첫 기항을 포함해 올해 인천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는 모두 12척으로 승객은 1만8100명 규모다.
인천항으로 오는 5∼10월에 들어올 예정인 크루즈 4척은 인천항을 중간 기착지가 아닌 출발지인 모항(母港)으로 운항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진정되면 중국인의 한국여행 수요가 증가해 인천을 찾는 크루즈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선사들을 대상으로 인천항을 알리면서 올해 크루즈 20척·승객 3만명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3월 첫 입항을 앞두고 크루즈 터미널 시설 점검을 비롯해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무료 버스 운행이나 면세품 인도장 설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도 국제선 정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국제공항은 1997년 개항한 이후 지난해 처음 이용객 300만명을 달성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11일부터 3월 25일까지 청주~베트남 다낭 노선에 189석 규모 항공기를 투입한다. 또 에어로케이 항공사도 오는 4월 일본 오사카행 정기 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일에는 다낭·하이퐁을 오가는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시작됐고 오는 20일에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미얀마 네피도 운항이 계획돼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2020년 2월 국제 노선이 중단되자 2019년 251만명이었던 이용객이 2020년 192만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국내선 이용객이 늘어나 2021년 262만명으로 반등하면서 증가세를 이어왔다.
[진창일 기자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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