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檢 포토라인 서는 이재명 민주 지도부·지지자 대거 동행

이르면 12일 신년 기자회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조사와 관련해 검찰에 출두할 때 당 지도부가 동행하기로 했다. 지지자들도 대거 몰려 세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여 혼잡이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 조사받는데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도부는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1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에 대비해 8일 모든 일정을 비우고 총력 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 등을 추리고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과거 경찰 수사에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무혐의로 결론 난 만큼 이때 소명한 사실관계들까지 다시금 꼼꼼히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두 당일에는 당 지도부뿐 아니라 여러 민주당 의원이 이 대표와 동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결집할 것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1월 10일 잼잼기사단 깃발로 모여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님 곁에 우리가 있다고, 같이 이겨내자고, 응원하려 한다"며 "함께하실 잼잼기사단 분들은 깃발 앞으로 오전 8시 30분까지 모여달라"고 고지했다.

검찰 소환조사 다음 날인 11일 이 대표는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비롯해 인천 경청투어를 떠날 예정이다. 여기서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조사 직후 관련된 이야기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성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이 대표는 이르면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이르면 12~13일, 설 연휴 전이라면 16~17일에 신년 기자회견을 할 가능성이 있다. 검찰 소환조사 이후 당 대표가 지도부와 협의한 뒤 기자회견 날짜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크게 네 가지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며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기자들이 질의를 하겠고, 그럼 검찰 수사에 대한 것들을 당 대표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보위기, 경제위기, 이태원 참사 내용들로 해서 큰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위지혜 기자 / 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