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제로에 포인트적립 리셀플랫폼 '메기'된 한화
거래액 2.5% 적립으로 승부수
수수료 유료전환한 크림 '긴장'
연간 1조원 규모를 넘어선 리셀(재판매) 시장을 두고 플랫폼들이 다시 수수료 전쟁에 돌입했다. 한화솔루션 자회사 엔엑스이에프(NxEF)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에어스택(AIRSTACK)'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면 리셀 플랫폼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던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은 지난해부터 유료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에어스택은 기존 리셀 시장을 뒤흔들 만큼 파격적 혜택을 내세우며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에어스택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것은 물론 배송비까지 1건당 4000원씩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또 거래 과정에서 가품이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구매액의 4배를 보상하기로 했다.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은 에어스택이 선보인 파격적인 포인트 제도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거래액의 2.5%를 포인트로 돌려주는데 횟수 제한 없이 중복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가 거래를 할수록 에어스택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에어스택은 프로덕트매니저(PM)와 함께 검수 인력까지 충원했다. 에어스택이 리셀 시장의 '메기'로 등장하면서 크림과 솔드아웃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크림과 솔드아웃은 줄곧 무료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다 지난해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크림은 지난해 4월부터 유료로 전환했고 이달부터는 수수료율을 최대 5.5%까지 올렸다. 솔드아웃은 이달부터 구매자에게 수수료 1%를 부과했고 다음달부터는 창고 보관 상품 거래에 수수료 2%를 부과할 방침이다. 크림은 물론 솔드아웃의 모회사 무신사 또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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