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횡령사고 금감원, 전수조사 착수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3. 1. 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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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과정에서 횡령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이 칼을 빼들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PF 대출 횡령 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 최근 업계 2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에서 PF 대출 담당 직원이 8억원가량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KB저축은행(94억원), 모아저축은행(59억원) 등에서도 횡령 사고가 터진 바 있다. 고소득 직장인 금융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다.

금감원은 "영업 조직이 아닌 독립된 감사 조직을 통해 내부 통제 등을 꼼꼼히 체크해 이달 보고 마무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PF 대출이 사업장 공정률에 따라 여러 차례로 나눠 집행되다 보니 횡령에 취약한 구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횡령에 가담한 저축은행 직원들은 PF 대출 영업·송금 업무를 전담하면서, 송금할 때 계좌주명을 임의 변경하거나 자금인출요청서를 위·변조하는 방식으로 PF 대출금을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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