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고래 출산 목격한 보트 관광객들…“생애 한번뿐일 경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 8. 17:12
고래를 보기 위해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온 관광객들의 눈앞에서 회색고래가 새끼를 낳는 진기한 광경이 연출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고래 축제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다나 포인트 인근 바다에서 전체 몸길이 10m가 넘는 회색고래가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몸을 뒤집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다가 붉게 물들면서 갑자기 새끼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 어미 고래 주변을 헤엄치기 시작했다.
어미 고래가 새끼 고래에게 헤엄을 가르치며 숨 쉬는 것을 도와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어미 고래는 새끼 고래를 여러 차례 수면 위로 올려주며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왔다.
이 상황을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서 목격한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트 탑승객들은 처음에 바다에 피가 번진 것을 보고 고래가 부상당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회색고래가 출산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승객들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게리 브릭하우스 선장은 관광객들의 눈앞에 펼쳐진 고래 출산 장면을 목격한 것에 대해 “충격과 놀라움에 사로잡혔다”며 “이보다 더 극적으로 감정이 폭발할 수는 없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보트에 탑승한 한 여성 관광객은 “일생에 한 번뿐일 경험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색고래는 알래스카에서 멕시코 등으로 가는 길목인 남캘리포니아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출산 장면이 포착된 경우는 드물다.
보트의 선주인 데이브 앤더슨은 “내가 아는 한 회색고래 출산을 직접 보거나 필름에 담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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