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채운 김대경 코치 "어려운 상황에서 해준 선수들, 고맙다"

흥국생명 김대경 코치(감독대행), KOVO

(MHN스포츠 화성, 권수연 기자) "다들 마음속에 아픔은..."

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추가, 현재까지 누적승점 47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최대한 집중하며 승리를 만들었다. 상대방이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내며 기회를 잡은 지분도 컸다.

옐레나가 양 팀 최다 득점인 28득점, 김다은이 19득점, 이주아가 11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흥국생명 김대경 코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짤막하게 평을 남겼다.

그는 "비시즌때 항상 준비했던 대로 운동한거고 항상 해온 연습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웜업존에서 선수들을 응원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KOVO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연경은 이 날 웜업존에서 경기를 내내 지켜봤다. 지난 5일 GS칼텍스전부터 장염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당시에는 수액을 맞고 경기에 출전해 옐레나의 뒤를 이어 22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김 코치는 "오늘 김연경과 웜업을 하면서 대화 나눴는데 휴식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웜업존에 머무르게 했다"고 전했다. 

또한 세간의 시선은 김기중 신임 감독이 언제 데뷔전을 치르는지에 쏠려있다.

김 코치는 "감독님 다음 경기 출전은 구단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11일 경기에 대해서도 "항상 해왔던 스케줄대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잘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코치진도 동요가 물론 있었다, 그러나 다들 마음속에 아픔을 간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