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부재 속에도 4연승 흥국생명...김대경 코치 “아픔 간직한 채 열심히 했다”[SPO화성]

▲흥국생명 김대경 코치. ⓒ화성,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화성, 최민우 기자] 흥국생명이 4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 기업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5-23 26-24)로 이겼다. 4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시즌전적 16승 4패를 기록했고, 승점 47점을 올려 2위 자리를 굳혔다.

경기에서는 옐레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연경이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홀로 28득점을 올리며 김연경의 공백을 지워냈다. 김다은도 19득점, 이주아와 김미연도 나란히 12득점,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경질 후 김기중 신임 감독을 선임했지만, 계약 문제로 다시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신 지휘봉을 잡은 김대경 코치는 팀 승리를 이끈 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해줬다. 고맙다”고 총평을 남겼다.

뒤숭숭한 분위기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냈다. 김 코치는 “비시즌 때부터 준비한대로 운동했다. 항상 해왔던 것들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결장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 때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체력적으로 떨어져 있다. 경기 전에도 이야기를 나눴고, 트레이너와 의견을 나눈 결과 휴식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아직 신임 감독의 합류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김 코치는 “항상 해왔던 대로 스케줄을 소화할 생각이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늘 하던 대로 하겠다”며 큰 변화 없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코치들도 물론 동요했다. 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맡은 바 임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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