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과 함께 ‘넥스트 레벨’…슛과 춤에 빛난 여자농구 올스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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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일의 기다림, 길었던 시간만큼 만남의 감동은 뜨거웠다.
3년 만에 돌아온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매진(1622석)을 기록했다.
팬 투표 1위를 기록한 신지현(28·하나원큐)의 핑크스타팀과 2위 이소희(23·BNK)의 블루스타팀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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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일의 기다림, 길었던 시간만큼 만남의 감동은 뜨거웠다.
3년 만에 돌아온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매진(1622석)을 기록했다. 팬 투표 1위를 기록한 신지현(28·하나원큐)의 핑크스타팀과 2위 이소희(23·BNK)의 블루스타팀은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붙었다. 정규리그 1·2위 팀을 이끄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핑크스타팀,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블루스타팀을 지휘했다. 경기는 핑크스타팀의 98-92 승.
가장 눈에 띈 별은 진안(27·BNK)이었다. 데뷔 이후 처음 별들의 무대에 참가한 진안은 이날 입장 때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포인트 안무인 디귿 자 춤을 선보이며 관객의 폭발적인 환호를 끌어냈다. 진안은 코트에서도 양 팀을 오가며 33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레벨’이 다른 활약을 펼쳤다. 진안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최고의 별이 됐다.
이날 선수들은 진안뿐만 아니라 모두가 입장 때 각자 준비한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작전타임 중에는 양 팀이 옷까지 맞춰 입고 각자 준비한 노래에 따라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주로 젊은층에서 인기 있는 케이팝이었는데, 팬들이 선수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흘린 구슬땀이 그대로 드러나는 무대였다. 실제 선수들은 지난 7일 인천 지역 농구부 선수들과 진행하는 행사를 가진 뒤에도, 밤늦게까지 팬들을 위한 공연을 준비했다.
선수들의 ‘본업’인 농구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 백미는 국내 최고 슈터 강이슬(29·국민은행)이 펼친 3점 슛 행진이었다. 강이슬은 이날 3쿼터 도중 진안과 팀을 바꾼 덕에 양 팀을 오가며 활약했는데, 모두 합쳐 42득점을 내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16년 만에 나온 올스타전 최다 득점이다. 특히 강이슬은 이날 3점 슛만 12개를 기록했는데, 총 득점 가운데 약 86%에 달한다. 강이슬은 이날 3점 슛 콘테스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3대회 연속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이번 올스타전은 세대교체의 의미도 있다. 특히 신지현이 3만2971표를 받으며 팬 투표 1위를 기록하고, 올스타전에 처음 나서는 이소희가 2만9333표로 뒤를 이으며 ‘단비 시대’를 끝낸 점이 눈에 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그간 무려 13번이나 올스타에 뽑힌 김단비(33·우리은행)가 팬 투표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이번엔 김단비가 2만6334표를 받아 7위로 내려온 대신 첫 올스타 출전 선수가 8명이나 될 정도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축제를 마친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1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리그 1위 우리은행과 3위 비엔케이 경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인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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