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전·미션 정할 때 설문통해 직원 의견 수렴

김대은 기자(dan@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 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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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즐기는 '아이디어맨'

현신균 LG CNS 대표는 사내에서 토론을 즐기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고객사들이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증강현실·가상현실(AR·VR)을 비롯한 신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이노베이션 스튜디오' 등이 그의 제안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 대표는 "고객사들이 최신 기술을 직접 만나보며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대표는 D&A(Data Analytics&AI)사업부장 시절 'AI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일종의 메뉴판처럼 52개의 실제 비즈니스 사례로 분류해 'AI 주기율표'를 제작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복잡한 AI에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현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로의 변신도 주도하고 있다. 고객 디지털 전환에 있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하고 데이터 관련 부서를 세분화한 데 이어 수년 만에 독립사업부로 성장시켰다. 이 같은 변화와 성과는 현 대표 특유의 친화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현 대표는 "고객은 AI를 도입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 막상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수립하려면 함께 고민해줄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고객의 고민을 해결하고 AI 도입 방안을 찾아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우리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우리의 꿈은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가' '염원 가득한 열망'과 같은 표현을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비전이나 미션, 서비스 이름을 정할 때에도 꿈을 결집하기 위한 상징성을 주로 담는다. 여러 개의 사안 가운데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 직원들과 함께 설문을 진행하며 열린 소통을 지향한다. 보고 자리에서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현 대표가 직접 칠판에 본인의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대표는 지난 2일 충북 오창의 한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시무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현장 직원 중심의 업무 환경 조성을 약속하며 '직원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LG CNS 사업의 중추는 사업 발굴,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이행이 이뤄지는 현장에 있다"며 "PM, PL, 개발자, 아키텍트, 품질관리 등을 수행하는 프로젝트 구성원들이 '야전사령관'이며 'LG CNS의 얼굴이자 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같이 만들어가겠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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