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목마른 기업에 최고의 파트너 자부

김대은 기자(dan@mk.co.kr),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 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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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신균 LG CNS 대표
현장 중시 기술형 CEO
끊임없는 업(業) 혁신으로 역대 최대 매출

"안정적 구축·운영을 넘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찾아 신기술을 통한 혁신을 먼저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LG CNS를 이끌게 된 현신균 대표는 회사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현황을 신속히 파악해가며 혁신과 성장을 위한 전략을 도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수주해 이행하는 전통적인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방식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애자일한 조직문화를 확립하며 임직원에게는 고객을 감동시킬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 대표는 지난해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일경제와 만나 "이제 클라우드가 완전히 대세가 됐다"며 "LG CNS가 하는 일은 여기에다 또 다른 가치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당시 그는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회사의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관련 동향을 살피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행사인 리인벤트(Re:Invent) 현장을 직접 찾았다.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온 선도 사업자다. 현 대표는 "2014년부터 거의 매년 리인벤트 행사를 방문해왔다"면서 "매년 올 때마다 산업이 이만큼 성장해왔다는 것을 확인하며 놀라곤 한다"고 전했다. 최근 디지털 전환(DX)이 화두가 된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LG CNS와 AWS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온프레미스(기업 시스템을 자체 서버 기반으로 운영하는 것) 환경에서 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로 안정적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LG CNS 같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자(MSP)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 대표는 "LG CNS는 전 세계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와 실제 고객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현 대표는 MSP 역할 가운데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이전에 만들어 놓은 IT 시스템은 시간이 지날수록 인력 변화를 겪으며 점차 사용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면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거나 기존 기능을 개선하며 유지보수를 수행하다 보면 시스템상에서 인접한 다른 부분에 예기치 않은 오류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업무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레거시(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 환경을 걷어내고 새로운 환경을 용이하게 도입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 AM"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AM 역량을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이해 △오픈 이노베이션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 등으로 요약했다.

현 대표는 "LG CNS는 지난 수십 년간 레거시 시스템을 만들어왔으니 당연히 이를 잘 알고 있다"며 "AWS와도 긴밀하게 협력해온 만큼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LG CNS는 지난해 AWS가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 실적을 확보한 협력사에 부여하는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받고 '올해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현 대표는 AM을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로 △하나의 시스템을 여러 서비스로 분산하는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개발담당자와 운영담당자 간 소통과 통합을 통해 서비스 제공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브옵스(DevOps)' △고객과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애자일'을 꼽았다.

그는 "AM을 통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전략과 조직문화까지 변화시켜 비즈니스 성과에 직접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AM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 대표는 최고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생태계 조성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고객 가치를 혁신하는 데 있어 자체적으로 모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각 기술 전문 기업과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LG CNS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G CNS는 AWS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클라우드와 같은 세계적인 CSP들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를 포함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과도 손잡았다. 클라우드 선진 기업인 슬라럼(Slalom)과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을 파견하고 클라우드 최신 기술과 애자일한 근무 방식을 익히기도 했다.

[김대은 기자 / 우수민 기자]

▶▶현신균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계산통계학 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0년 LG디스플레이에서 업무혁신그룹장(전무)을 맡아 전사 차원의 정보기술(IT) 혁신을 주도하며 LG와 인연을 맺었다. 2017년에는 LG CNS로 자리를 옮겨 최고기술책임자(CTO), D&A사업부장 등을 잇달아 역임하며 LG CNS를 기술 역량 중심의 정예 전문가 조직으로 이끌었다. 이에 앞서 액센츄어, AT커니 등에서 글로벌 혁신 전문가로도 활동했다. 클라우드, 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기술 주도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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