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 “우리의 집중력이 디펜스에서 좋았다”…전희철 SK 감독, “몸이 무겁고, 쉬운 득점을 놓쳐”

KGC인삼공사와 SK가 1~2위 팀 다운 명승부를 보여줬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3-80으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21승 9패로 단독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2위 SK는 5연승이 좌절되며 17승 13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양 팀이 초반부터 리드를 주고받는 양상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206cm, F)과 렌즈 아반도(186cm, F)가 내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에 SK는 자밀 워니(199cm, C)를 주축으로 허일영(195cm, F), 최준용(200cm, F), 최부경(200cm, C) 등 빅맨 활용한 공격으로 응수했다.

4쿼터 중반까지 승부는 원포지션 게임으로 흘러가며 경기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결국, 승부는 4쿼터 투입된 박지훈(184cm, G)이 10점을 올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리드를 잡았고 마지막 SK의 공격이 무위에 그치며 홈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승장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항상 SK전은 비슷한 양상이다. 오늘은 우리의 집중력이 디펜스 등에서 좋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반도는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 당했지만 15점 3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힘든 것도 있지만 아반도가 초반에 나쁘지 않았다. 파울 트러블에서도 러닝타임을 오래 가져가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식스맨 활용을 적게 했다. 저나 선수들이나 이기고자 했던 마음이 컸다. 아반도는 이번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아반도에게 주문하는 것은 너의 농구를 하라고 했다. 오펜스는 적극적으로 해라. 안 들어간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SK나 KCC 등 특정팀으로 잘하는 모습이 있다”고 활약을 평가했다.

이어 4쿼터 박빙 상황에서 10점을 넣은 박지훈 활약에 대해 “(변)준형이가 공격형 가드라서 (박)지훈이가 잡아준다. 급한 것보다는 안정감이 생긴다. 둘이 들어갔을 때 시너지 효과가 있다. 지훈이가 투맨 게임을 한다. 지훈이에게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했다. 본인도 자신감이 올라왔다. 본인이 여유를 가지고 팀에 안정감을 주지 않나 싶다. 변준형도 홀가분하게 오펜스하라고 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충분히 만족한다. 지훈이가 점점 잘하지 않나 싶다. 팀으로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SK는 최근 퐁당퐁당 일정을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이날 경기에서 워니와 허일영, 김선형(187cm, G)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자유투와 쉬운 야투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5연승이 좌절된 SK는 상승세에 잠시 제동이 걸렸다.

패장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를 알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일정상 힘들었고 몸이 무거웠다. 끝까지 잘 뛰어졌는데 쉬운 득점을 놓쳤다. 자유투, 이지샷 등이 그렇다. 집중력이 떨어진 것보다 체력이 떨어졌다. (자밀)워니도 몸이 무겁다. 끝까지 약속을 지킨 건 재미있게 경기 한 것뿐이다. 4쿼터에 아쉬운 것은 박지훈에게 짧은 시간 실점한 것과 수비를 잃어버린 것이 아쉽다. 상대나 저희가 잘되는 타이밍과 안되는 타이밍이 있는데 빅라인업에서 몸이 무겁다고 느꼈다. 그때부터 엇나갔다. 중간중간 벌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잘 넘겼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경기 총평을 전했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