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금통위도 '베이비스텝' 전망... "고물가·한미 금리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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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선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2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유지할 경우, 한은도 2월 금통위를 통해 최종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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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 3.50%냐, 3.75%냐 '분분'
오는 13일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에선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대내외 여건상 금리 동결은 어려워 고금리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두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때와 달리 속도 조절을 선택했다. 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다시 한 번 베이비스텝을 밟으면 사상 처음 7연속(2022년 4ㆍ5ㆍ7ㆍ8ㆍ10ㆍ11월, 2023년 1월) 금리 인상을 기록하게 된다.
금리 인상 전망을 받치고 있는 건 여전한 고물가 상황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조금씩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줄줄이 예고된 전기요금, 가스비, 택시 기본요금, 지하철ㆍ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역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통화정책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금통위의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적시한 것의 연장선이다.
그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앞서 4일(현지시간)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위원 19명 중 누구도 2023년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전망하지 않았다”며 변함없는 긴축 의지를 확인했다. 이미 한미 간 금리가 1.25%포인트 역전된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국내시장에서 외화 자금 이탈로 환율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
관건은 이번이 ‘마지막’ 인상일지 여부다.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 의견은 3.50% 대 3.75%로 갈린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2월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유지할 경우, 한은도 2월 금통위를 통해 최종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시적으로 ‘마지막’이라는 신호를 주지는 않겠지만, 1월 금통위에서 마지막 0.25%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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