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줄리엣' 성착취 소송에 감독 아들 "음란물 아니다" 성명
연출자 故프랑크 제피렐리 감독 아들 반박 성명문 "55년 만에 학대 주장 당황"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둘러싼 배우들의 소송 제기와 관련, 감독의 아들이 성명을 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1968년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메가폰을 잡았던 고(故)프랑크 제피렐리 감독 아들이자, 프랑코 제피렐리 재단 이사장인 피포 제피렐리의 입장을 보도했다. 프랑크 제피렐리 감독은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났다.
피포 제피렐리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누드 이미지는 아름다움과 서로에 대한 솔직함을 표현할 뿐 어떤 병적인 느낌의 음란물이 아니다. 프랑코 감독은 생전 '포르노에 반대한다'는 의견으로 반동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55년이 지난 후 지금은 노년이 된 두 배우가 갑자기 수 년 간의 불안과 정서를 고백하고, '학대로 고통 받았다' 주장하는 것이 당황스럽다"며 "그들은 오랜 시간 세계적 성공을 안겨준 작품과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표해 왔다"고 덧붙였따.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전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올리비아 핫세(71)와 레너드 위팅(72)은 지난 달 30일 제작사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1심 법원에 '아동 성착취'와 '미성년자 누드 사진 배포' 혐의 소장을 제출, 손해배상 청구 5억 달러(한화 6361억)를 제기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영화 개봉 후 55년 동안 정신·정서적 고통을 겪었다. 해당 작품과 캐릭터로 다른 영화에 출연할 기회도 놓쳤다"며 "감독은 당시 10대였던 우리에게 나체 연기를 요구했다. 사전 계획과 달리 촬영 마지막 날 '보디 메이크업을 하고 나체로 연기해 달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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