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사령탑 바뀌는 혼돈의 흥국생명... 선수들 힘으로 4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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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에 이어 '대행의 대행'이 벤치를 지켰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 수장이 선임됐지만 또 한번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면서 4경기 동안 모두 다른 감독 밑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5일 GS칼텍스전부터 이영수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는데 이 대행도 그 경기 후 사퇴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흥국생명이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하는 관계로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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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에 이어 ‘대행의 대행’이 벤치를 지켰다. 사실상 일일 감독 체제다.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새 수장이 선임됐지만 또 한번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면서 4경기 동안 모두 다른 감독 밑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흥국생명은 온전히 선수들만의 힘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6승4패를 기록하며 승점 47점을 쌓아 1위 현대건설(18승2패·51점)을 4점 차로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구단에서 갑자기 팀을 2위로 이끌고 있는 권순찬 감독을 해임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5일 GS칼텍스전부터 이영수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었는데 이 대행도 그 경기 후 사퇴했다.
이어 6일엔 김기중 감독을 선임했는데 이날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또 한번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경기를 지휘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흥국생명이 감독 선임 업무를 마무리하는 관계로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선다”고 알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온 김대경 대행은 "아직 신임 감독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상견례도 안했기 때문에 못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 상황이 연달아 벌어져 당황스럽다. 그래도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며 "팬들이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김기중 신임 감독이 11일 인천에서 열리는 1위 현대건설과의 경기부터는 벤치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는 밝혔지만 선수들은 매 경기를 수장이 바뀌는 혼란 속에 치르고 있다.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주축 김연경마저 장염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출전을 하지 못했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2위팀의 결정력이 나왔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연경을 대신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한 데뷔 4년 차 김다은이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수확하며 힘을 보탰다.
주전 리베로 신연경이 부상으로 빠지는 등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이 바닥으로 처진 ‘행운’도 승리에 한몫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두 배에 해당하는 28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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