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2방·42득점'…여자농구 올스타전 새 역사 쓴 강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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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때 안 들어가던 게 오늘 잘 들어가니까 그간 왜 안 들어갔나 싶기도 하네요."
아울러 강이슬은 자신이 세웠던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도 깼다.
환승 챌린지가 없었다면 핑크스타 유니폼을 입고 3쿼터 중반까지 3점슛 7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던 강이슬의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강이슬은 블루스타 소속으로도 3점슛 5개를 추가하며 막판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MVP는 결국 자신과 트레이드된 진안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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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정규리그 때 안 들어가던 게 오늘 잘 들어가니까 그간 왜 안 들어갔나 싶기도 하네요."
청주 KB의 에이스 강이슬에게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여러모로 쉽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강이슬은 새 역사를 썼다.
3점 12방을 터뜨리며 42득점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2007년 2월 호주 농구의 '전설'인 외국인 선수 로렌 잭슨(삼성생명)이 올린 39점이었다.
아울러 강이슬은 자신이 세웠던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도 깼다. 강이슬은 2018-2019시즌 올스타전에서 10개를 터뜨린 바 있다.
강이슬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즐기면서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니까 잘 들어갔다"며 웃었다.
이날 그는 3점슛 24개를 던져 12개를 성공했다.
매서운 슛감으로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결선에 나선 강이슬은 25번의 슈팅으로 19점을 올리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특히 첫 코너에서 던진 5개 슛을 모두 꽂아 넣으며 절정의 슛 감각을 자랑했다.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애나(하나원큐)와 이소희(BNK)는 16, 12점에 그쳤다.
이로써 역대 최초로 3점슛 콘테스트 3연패까지 달성했다.
강이슬은 "내가 올스타전을 처음 출전할 때부터 매번 3점 콘테스트에 나갔다. 그런데 몸이 굳은 상태에서 던져야 하는 예선이 매번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3점슛을 던지면서 예열한 덕에 전반 도중에 펼쳐진 콘테스트에서도 활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경기 중 2번째 슛을 던지면서 감을 잡았다. 초반에 잘 들어가서 여유롭게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친 강이슬이지만 새로 도입된 제도 탓에 MVP는 놓쳤다.
경기 중 선수를 1대1로 트레이드하는 '환승 챌린지'로 진안(BNK)과 유니폼을 갈아입은 강이슬은 블루스타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애썼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환승 챌린지가 없었다면 핑크스타 유니폼을 입고 3쿼터 중반까지 3점슛 7개를 포함해 25점을 올리던 강이슬의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강이슬은 블루스타 소속으로도 3점슛 5개를 추가하며 막판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MVP는 결국 자신과 트레이드된 진안에게 돌아갔다.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득점왕에 올랐고, 3점슛 콘테스트까지 우승해 총상금 300만원은 챙겼다.
"내 MVP를 진안이 가져갔다"며 웃은 강이슬은 "KB 팀원들에게 맛있는 걸 사겠다"고 약속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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