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서 재도약 기회 찾는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
이재용 회장의 당부
삼성전자가 모든 가전을 잇는 '초연결'을 내세워 TV를 비롯한 전 세계 가전 시장 1위에 도전한다.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재도약을 노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목표는 1위"라며 "지난해 10월부터 관련 전략에 관심을 두고 있고, 더 공부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TV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2006년부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올해도 18년 연속 1위가 목표다.
한 부회장은 이번 CES 2023에서 선보인 초연결과 관련된 사업에 삼성전자의 역량을 대거 투입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초연결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여러 가전 기기를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한 부회장은 "고객이 어떤 제품을 쓰더라도 연결이 돼서 편리하고 새로운 가치를 받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초연결 사업을 당장 수익화로 연결시키지 않고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세계 최고 보안 역량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가전 브랜드인 '비스포크'도 키운다. 한 부회장은 "국내 시장에 5년 전에 비스포크를 출시하고 글로벌 전개를 하고 있으나 전부 다 확산하진 못했다"며 "반응이 좋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판매를 개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중국 태스크포스(TF)를 1년간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시장 록다운이 길어지며 그다지 성과가 없었다"면서도 "지난해 8월부터 중국 시장 맞춤형 디자인(UX·UI)을 TV 분야에 도입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부회장은 "올해 1분기 상황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안 좋을 것"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다 보니 환율 변동성의 영향을 많이 받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소비자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주가 부진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별도 당부가 있었는지를 묻자 한 부회장은 "(이 회장은) 항상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하라. 위축되지 말라'고 한다"며 "사업을 맡은 이들이 과감히 하라는 취지"라고 답했다.
[라스베이거스/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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