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전장 매출 15조원 달성
올해 VS서 10조 매출 기대
콘텐츠 등 비가전 집중 투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실적에 대해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연간으로 흑자 전환하며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전장 사업과 관련해선 3년 내 매출 1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23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경영 전략을 밝혔다.
LG전자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TV와 가전제품 수요가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급감했다. 조 사장은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물류비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비는 늘어도 너무 늘었는데 올해 상당히 해소되고 있고 3분기부터는 숨을 좀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상반기 경영이 녹록지 않지만 투자를 줄이지는 않을 계획이다. 조 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전환은 투자를 오히려 더 늘릴 계획"이라면서 "지능화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업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비가전 사업 부문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대표적 분야가 전장이다. 2013년 전장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찍고 이에 뛰어든 LG전자는 지난해 2분기 처음으로 이익을 낸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역시 3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조 사장은 "전장 사업은 이제 고속도로에 올라갔으니 액셀을 밟을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VS본부 매출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더 나아가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고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조 사장은 애플과 애플카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어떤 차량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도 가능성이 있으면 협력할 수 있을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력인 가전 부문도 계속 성장한다. 조 사장은 "가전 분야는 이기는 성장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요 침체로 판매가 부진한 TV 부문은 콘텐츠 사업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조 사장은 "광고 매출이 2018년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며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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