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우려에 짓눌린 증시
불안한 경기 전망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새해 거래대금이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인 지난 2∼6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42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첫째 주와 비교하면 44.13% 떨어진 수치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4000억원대로 감소한 것은 월간 기준 2020년 1월(6조43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11조280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같은 해 5월 9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까지 감소세가 지속되며 6조650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산업 전반의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위험 관리 지표 '붐&쇼크지수'의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전주 46에서 49로 상향 조정됐다. 위험도가 높아졌으니 현금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동학개미용 국내판은 33에서 32로 낮아졌다.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때란 의미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긍정적인 변수로 보인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등 긍정적인 소식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은 올 들어 변동성이 상승하며 불안감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오대석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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