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검사 공주' 의식불명 빠뜨렸다…'마이코플라스마' 무엇?

태국 왕실, 지난달 의식 잃은 공주 병 원인 첫 발표…의료진 "마이코플라스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 결론"

태국 국왕의 장녀인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로이터=뉴스1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던 태국의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44)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현지 언론인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왕실은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 의식을 잃은 것으로 의료진이 결론 내렸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태국 왕실은 또 "왕실 의료진이 계속해서 항생제 등 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며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폐와 신장 기능을 돕는 장비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속하는 미생물로 신경·혈액·심혈관·골격계·신장계 등 다양한 조직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면 처음엔 열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심각한 폐렴·관절염 등을 유발한다.

공주의 상태와 관련한 태국 왕실의 발표는 이번이 세 번째로 구체적인 원인은 처음 공개됐다.

'검사 프린세스'로 불리는 태국 국왕의 장녀 팟차라끼띠야파 나렌티라텝파야와디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돼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태국 국왕 부부와 공주와 대중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 /ⓒ로이터=뉴스1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첫째 딸인 팟차라끼띠야파 공주는 지난달 14일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리는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애완견과 훈련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태국에서 '파' 공주로 통하는 그는 태국 탐마삿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06년 방콕 대검찰청 검사로 임용돼 오랜 기간 근무해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린다. 지난 2011년에는 태국 검사 자격으로 한국 대검에 방문하기도 했다. 평소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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