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12년산, 1만원”...위스키 인기에 공병 중고거래도 활발
일례로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번개장터에서 ‘위스키 공병’이라고 검색시 최근 한 달 사이에도 수십개의 매물이 뜬다. 고급 희귀 위스키 공병을 따로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글도 종종 올라온다.
공병 가격대는 기본적으로 양주 가격에 비례한다. 최소 2000~3000원에서부터 비싸게는 5만~6만원까지 공병의 청결 상태나 케이스 유무에 따라 가격이 다소 달라지는 모습이다.
SNS에 자신의 취향 등을 보여주는 문화에 익숙한 MZ(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세대에게 위스키나 와인 등이 자신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된 것이다.
중고거래 업계 관계자는 “요즘 집에서 집에서 술을 먹는 ‘홈바(home bar)’ 음주 문화가 자리잡으며 위스키가 아주 힙한 주류 취향을 보여주는 술이란 인식 역시 퍼졌다”며 “아울러 희귀한 위스키 공병은 집 안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에도 훌륭한 아이템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6일부터 7일 사이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위스키 7종을 약 1만병을 확보해 판매했다. 역대 최대 규모 물량의 행사인데다 가격도 특가로 선보이며 연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베니 12년 더블우드(700㎖, 스코틀랜드)를 기존 가격 대비 9% 할인한 9만9800원에,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700㎖, 스코틀랜드)를 17만8000원에, 몽키숄더(700㎖, 스코틀랜드)를 6000원 저렴한 5만1800원에 판매했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 열풍이 불면서 위스키 인기기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발베니 등 일부 인기 위스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젊은층 중심으로 고급 주류 문화가 확산한데다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해 먹는 홈술 문화가 자리잡은 모습”이라며 “당분간 위스키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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