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좋았으면서…" 올리비아 핫세 수천억 소송에 감독아들 반격

김성휘 기자 2023. 1. 8. 1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연배우 올리비아 핫세(71)와 레오나드 위팅(72)이 당시 누드 촬영 관련 감독을 비판하자 감독의 아들이 입을 열었다.

고(故) 프랑코 제피릴리 감독의 이름을 딴 재단의 이사장인 아들 피포 제피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반박문을 내고 "영화는 음란물이 아니었고 배우와 감독은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스틸컷 속 올리비아 핫세, 레오나드 위팅./사진=파라마운트 픽처스


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주연배우 올리비아 핫세(71)와 레오나드 위팅(72)이 당시 누드 촬영 관련 감독을 비판하자 감독의 아들이 입을 열었다.

고(故) 프랑코 제피릴리 감독의 이름을 딴 재단의 이사장인 아들 피포 제피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반박문을 내고 "영화는 음란물이 아니었고 배우와 감독은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 원로배우는 '로미오와 줄리엣'(1968) 제작사 파라마운트픽처스로부터 성추행과 사기, 성 학대, 정서적 고통 등을 당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후반부 침실 누드신을 문제 삼았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누드 촬영이 이뤄졌으며, 이는 아동 성 착취를 금지하는 캘리포니아 및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두 사람은 제피렐리 감독이 "살색 속옷을 입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누드 촬영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촬영 당시 두 배우는 각각 핫세 15살, 위팅 16살이었다. 이 같은 소송 사실이 알려지자 파문이 일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피포 제피릴리는 반박 성명에서 "촬영 55년이 지난 오늘날 노년의 두 배우가 갑자기 깨어나, 수년간 고통 받았다고 하는 것을 들으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피포는 "그 모든 세월에 그들은 세계적인 성공을 안겨준 아주 운 좋은 경험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나누는 인터뷰를 수백 차례 하면서 항상 제피렐리 감독에 대한 깊은 감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배우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상을 받았고 세계적 흥행으로 핫세는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유명세를 탔다.

피포는 또 핫세가 이 영화 이후 TV 시리즈 '나자렛 예수"(1977)에서도 제피렐리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등 관계를 이어갔다고 짚었다.

두 배우는 이 소송을 제기하며 5억 달러(우리 돈 약 6370억원)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이후 영화가 벌어들인 수익 등을 고려한 걸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법이 개정돼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제기될 수 있었다. 이에 제소 마감일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주 법원에는 오래 전 사건과 관련된 소장이 쇄도한 걸로 알려졌다.

한편 핫세의 성은 'Hussey'로 '허시'에 가깝지만 국내에선 핫세로 굳어져 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