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대형상선 첫 무인선박 실현 박차...미 선급협회와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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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의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최신 기술이 들어있는 무인 선박 현실화에 다가선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두 시스템에 대한 실증까지 성공하면 항해사, 기관사, 갑판원 등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이는 대형 상선 분야에서 세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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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그룹의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최신 기술이 들어있는 무인 선박 현실화에 다가선다. 미국선급협회(ABS)와 자율운항 선박의 기관 자동화시스템(HiCBM)·통합 안전관제시스템(HiCAMS) 개발 및 실증에 협력하기로 하면서다.
8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이 열린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ABS와 이 같은 협력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BS는 조선·해양산업 발전을 지원하고자 선박·해상 구조물의 기술 적합성과 기준을 정하는 대표적 국제 선급협회다.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원장, 전승호 현대중공업 부사장, 그리고 크리스토퍼 제이 위어니키 ABS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내년까지 기관 자동화시스템과 통합 안전관제시스템을 실제 선박에 탑재해 세계 최초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들 시스템은 엔진과 발전기 등 선박 기계장비 상태를 스스로 진단해 화재 등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대처를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받았고, 그해 6월에는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가 대형 상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넣어 세계 최초로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두 시스템에 대한 실증까지 성공하면 항해사, 기관사, 갑판원 등의 도움 없이 장시간 운항이 가능한 무인 선박 개발이 현실화할 전망"이라며 "이는 대형 상선 분야에서 세계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위어니키 CEO는 "세계 1위 조선·해양 그룹과 협력해 자율운항 및 무인 선박 기술을 이끌 수 있어 기쁘다"며 "대형 선박에 대한 관련 선급 실증 절차를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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