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3일 금통위… `베이비 스텝` 밟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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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 완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은도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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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5%대의 물가상승세가 어이지는 가운데 금리를 7차례 연속 올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미국의 추가 통화긴축 가능성, 물가 불확실성 등으로 2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최종금리 수준에 관심이 몰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이 긴축 완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은도 이번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임재균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며 "11월 금통위에서 최종금리를 3.25%로 전망한 위원도 존재하는 만큼 만장일치가 아닌 동결 소수의견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수정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12월 FOMC 의사록은 신중한 어조로 섣부른 금융완화를 경계했다"며 "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지난해 4월부터 5·7·8·10·11월,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셈이 된다.
현재 한국(연 3.25%)과 미국(4.25~4.50%)의 기준금리차는 1.25%포인트로, 2000년 말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주요인이다. 미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해 11월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중국의 금리 결정과 코로나 완화 정책, 엔화 움직임이 우리 환율에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FOMC 의사록에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차단하면서 한은의 최종금리 수준도 연 3.50%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5.0~5.25%로 제시했다.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재연될 경우 최종 기준금리는 3.50%가 될 가능성을 열어놓지만 기본 전망은 2월에도 추가 인상이 이뤄져 3.75%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1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한은이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인식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미국의 최종 금리는 5.25%가 될 전망이며 한은이 금리 인상을 3.50%에서 마무리할 경우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75%p에 달하게 된다"며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역전될 경우 최근 안정된 원·달러 환율이 재차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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