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어울림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공간[지역아동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기자 2023. 1. 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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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센터는 아동들이 잘 어울리며 놀 수 있게 꾸준히 놀이 지도를 하고 있으며, 바른 생활 길잡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울림의 생활예절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 센터의 자랑인 이 두 가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려고 한다.

우리 센터의 입지 조건 최고의 장점은 바로 센터 앞에 작은 놀이터가 있다는 점이다. 아동들은 센터 프로그램이 끝나면 센터 앞 놀이터에서 마음껏 달리기도 하고 재잘재잘 이야기도 하며 어울린다. 때론 다투기도 하고 넘어져 다치기도 하지만 놀이터는 언제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소다. 여름에는 근처 학교 운동장에서 모래놀이 도구와 물을 가져가서 다양한 모양의 모래성을 쌓아 소꿉놀이를 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동들이 바깥 놀이를 하면서 함께 어울리는 방법도 배우고 휴식을 취하기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해 정서적 안정감을 만끽하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 센터는 ‘바른 생활 길잡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의 생활교육을 진행해 서로 잘 어울릴 수 있게 지도하고 있다. 식사 예절, 인사 예절, 친구 간 배려와 양보, 학습 습관 등에 대한 최소한의 규칙을 정해 실천할 수 있게 지도했다. 매일 정해진 규칙별로 선생님들이 아동들을 관찰해 확인하고 그것을 개인별 ‘칭찬 통장’에 적립해 주었더니 아동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장미(가명)는 차분하고 책을 많이 읽어 말을 잘하지만 한 번씩 내뱉는 말에 가시가 있어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상처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바른 생활 길잡이를 통해 말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기를 실천하도록 약속으로 정했더니 차츰 그 횟수가 줄고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센터를 이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윤이(가명)가 말을 툭툭 내뱉으니까 장미가 “그러면 선생님 마음이 속상할 것 같다”며 “예쁘게 말하자”고 권유하는 모습이 기특했다.

선행을 한 아동에게는 선생님들이 특별 보너스 칭찬 카드를 써 주었는데 칭찬 카드를 받으려고 일부러 선행을 했던 현이(가명)가 칭찬 카드를 받는 기쁨을 알고부터 바른 생활 길잡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자발적으로 선행을 실천했다. 이처럼 바른 생활 길잡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들의 말과 행동이 바르고 성숙해졌다.

센터에서는 그동안 칭찬 통장에 적립된 칭찬 도장을 마음껏 쓸 수 있도록 중앙장터를 열었다. 칭찬 통장에 적립된 도장만큼 가상 현금을 지급해 주고, 가상화폐로 다양한 문구류와 장난감을 살 수 있게 해서 그동안 성실하게 잘 참여해 준 아동들에게 보상을 해 주었다. 아울러 벼룩시장도 함께 열어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게 했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장터는 아동들이 노력한 만큼의 정직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과 행동이나 말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는 서로 어울리면서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해 가며 아동들의 즐거운 쉼터, 행복한 아우성이 가득한 소중한 보금자리를 모두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아동들이 서로 간의 예절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하며 아름다운 어울림을 이어나가는 중앙지역아동센터에서 함께하는 모두가 최고다!

이수현(중앙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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