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단장과 감독, 김연경까지 실종… 흥국생명이 이상하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3. 1. 8. 16: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체제다.

신임 사령탑 김기중 감독이 아닌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흥국생명을 지휘했다.

신용준 신임 단장도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김연경도 벤치를 지켰다.

김기중 신임 감독이 지난 6일 선임됐지만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지휘한 것은 김대경 코치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성=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체제다. 신임 사령탑 김기중 감독이 아닌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흥국생명을 지휘했다. 신용준 신임 단장도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김연경도 벤치를 지켰다.

ⓒKOVO

흥국생명은 8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승점 47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점)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점 2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날 흥국생명엔 팀 핵심 인사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기중 신임 감독이 지난 6일 선임됐지만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지휘한 것은 김대경 코치였다.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작전을 내렸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신임 감독이) 아직 훈련도 지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용준 신임 단장은 김대경 코치와 면담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경 코치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신용준 단장님이랑 얘기 나눈것도 없고 상견례도 하지않았다. 한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선수단 지휘를 맡겨놓고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것이다.

'배구여제' 김연경도 이날 코트 위에 나서지 않았다. 김대경 코치는 경기 전 "김연경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 전 연습을 보고 생각해 봐야될 것 같다"며 "전에 걸렸던 장염이나 이런 것들로 인해 100% 몸상태가 아니다"고 김연경의 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KOVO

김연경은 지난 2일 장염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 출전을 감행했다. 책임감이 강한 김연경이 팀동료들을 외면하지 않은 것이다.

김연경은 지난 5일 GS칼텍스전을 마친 후 "출전을 하지 않으면 여러말이 나올 수 있어 출전해야만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날 IBK기업은행전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오히려 장염에 걸린 뒤 회복할 시간이 더 주어졌음에도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웜업존에서 김연경은 작전타임 때마다 활발하게 코트를 누볐다. 이상한 일이었다.

신용준 신임 단장은 지난 5일 김연경과 옐레나의 로테이션 문제에 대해, 전임 김여일 단장과 권순찬 감독의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김여일 단장과 권순찬 감독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구단은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김연경은 지난 5일 구단 고위층에 '선수 기용 개입설'을 인정했다. 더불어 권순찬 감독이 경질당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연경은 "다음 감독이 와도 신뢰할 수 없다"고 토로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김연경은 이후 첫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이로 인해 김연경과 옐레나의 로테이션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신임 단장과 감독도 모두 자취를 감췄다. 시점이 묘하다. 너무 이상한 흥국생명의 행보다.

김기중 신임 감독. ⓒ흥국생명 배구단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