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김연경도 없었지만…옐레나 앞서운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3-1 제압[현장리뷰]

흥국 김대경 감독대행이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OVO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김기중 감독을 대신해 지휘하고 있다. 2023.1.8.화성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흥국 김다은 등 선수들이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OVO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8.화성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화성=박준범기자] 감독도 김연경도 없었지만 흥국생명의 해결사는 옐레나였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승점 47)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51)과 격차를 다시 좁혔다. 반면 IBK기업은행(승점 22)은 주전 리베로 신연경의 이탈 속에 3연패에 빠지며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이날 또 한번 대행체제를 가동했다. 권순찬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이영수 수석코치가 GS칼텍스전을 이끌었으나, 1경기뿐이었다. 이 수석코치 역시 GS칼텍스전이 끝난 뒤 팀을 떠났고, 김대경 코치가 대행을 맡았다. 흥국생명이 6일 선임한 김기중 감독은 등록 절차 문제로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에이스 김연경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고 웜업존에 머무렀다. 장염 증세로 인해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작전타임 때는 벤치로 다가와 동료들을 격려했다. 김연경은 코트에 없었지만, 해결사 구실은 옐레나가 맡았다.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는 줄곧 리드를 잡아 2점차로 따냈고, 2세트에서도 IBK기업은행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으나 승리했다.

옐레나는 1세트에 10득점, 공격 성공률 56.25%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2세트에서도 10득점, 공격 성공률 47.37%를 기록했다. 옐레나는 이날 28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김다은(19득점), 이주아(11득점), 김미연(11득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내며 지원사격을 제대로 해줬다.

장염으로 선발에서 빠진 김연경이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KOVO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선수들에 박수를 치며 독려하고 있다. 2023.1.8.화성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반면 IBK기업은행은 뒷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1~2세트 모두 2점차로 패한 데 이어 3세트에서는 리드를 잡고도 연이은 수비 실수로 점수를 헌납했다. 3세트를 따내며 완패는 모면했지만, .IBK기업은행은 산타나(24득점)와 육서영(16득점)이 고군분투했으나, 홈에서 흥국생명을 넘지 못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오는 11일 선두 현대건설과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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