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없이도 이겼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에 3

[화성=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의 결장 속에서도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눌렀다.

흥국생명은 8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30-28, 23-25, 26-24)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승점 47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점)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승점 2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의 옐레나는 김연경의 공백 속에 홀로 28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IBK기업은행의 산타나는 2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옐레나의 득점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옐레나는 전위 공격 뿐만 아니라 후위에서 백어택으로 6점을 쏟아냈다.

IBK기업은행은 산타나와 김희진, 김수지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내세워 반격했다. 결국 1세트 막판 23-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3-24에서 최정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2세트 20-22로 뒤진 상황에서 옐레나의 밀어넣기 득점과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2-23에서 이주아의 이동 공격과 IBK기업은행 표승주의 오픈 공격 아웃을 틈타 24-23 세트스코어를 따냈다.

IBK기업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희진의 백어택을 통해 24-24 듀스 승부를 만들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28-28에서 옐레나의 백어택과 이주아의 속공 득점을 통해 2세트를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 시소게임을 펼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 23-23에서 육서영의 백어택과 최정민의 블로킹을 통해 세트스코어 1-2를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흥국생명은 3세트 17-17에서 김다은의 오픈 득점과 이원정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을 묶어 20-17로 달아났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18-21에서 산타나와 육서영의 득점포를 통해 22-21로 뒤집었다.

흥국생명도 마지막 힘을 짜냈다. 23-24로 뒤진 상황에서 변지수의 블로킹을 통해 듀스를 만든 뒤, 상대 공격 범실을 통해 게임포인트를 획득했다. 결국 김다은의 득점포로 승리를 챙겼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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