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에 둥지 틀고 PGA 연착륙 중인 김주형, ‘모두가 톰 김의 친화력에 녹았다’
새 후원사도 생겼고, 새 코치와 홈 코스 아래 함께 훈련하고 조언을 구할 든든한 선배들도 사귀었다.
‘핫플레이어’ 김주형(21)이 뛰어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환경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최근까지 김주형에게 일어난 변화와 에피소드를 거의 매일 빠짐없이 전하며 ‘톰 김’ 열풍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골프채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리고는 PGA 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2라운드 종료뒤 “윌 잴러토리스도 톰 김 열차에 올라탔다”며 최근 두 선수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2021 PGA 투어 신인왕 출신 잴러토리스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그가 김주형의 댈러스 내셔널 골프장 입회 추천서를 써줬다고 밝혔다. 최경주, 임성재, 김시우, 고진영, 전인지, 김세영 등 한국 골프선배들이 모여있는 댈러스 지역에 최근 전세집을 마련한 김주형은 전 세계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길러낸 캐머런 맥코믹을 새 스윙코치로 맞았고 지역의 명문골프장 트리니티 포레스트와 댈러스 내셔널의 회원이 됐다.
세계 7위 잴러토리스는 “댈러스 내셔널 클럽에서 톰 김의 입회 절차에 필요한 기존회원 추천서를 내게 요청했다”며 “난 기꺼이 그가 우리 회원이 돼야 하며, 최고선수라고 적었다. 말 그대로 두 문장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잴러토리스는 이어 “골프장에서 톰이 어떤 인물인지 묻길래 지난 가을 프레지던츠컵 때 일을 들려줬다”고 했다. 당시 허리 부상으로 쉬면서 미국 대표팀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따라다닌 그는 “김주형이 이경훈과 짝을 이뤄 경기를 하다가 내게 다가와 인사했는데, 미국을 적수로 싸우는 대회 경기중에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해줬다”며 그의 깍듯한 매너를 칭찬했다.
전날 1라운드후 기자회견에서는 김주형이 지난 크리스마스 때 조던 스피스의 집으로 초청받은 일화가 소개됐다. 가족없이 성탄절을 홀로 보낼 뻔 하다가 스피스 가족과 디너 파티를 함께 한 김주형은 “스피스의 1살 배기 아들이 꽤나 귀여운데, 아기를 돌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국 동료들 뿐 아니라 현지선수들과도 친밀하게 어울리며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미국 매체들은 주목했다.
지난 3년간 그를 후원해온 CJ와 결별하고 이번 대회부터 나이키 신발과 모자, 의류를 착용하고 출전중인 김주형은 8일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7언더파 202타를 기록, 선두 콜린 모리카와(24언더파 195타·미국)에 7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들과 페덱스컵 30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한 ‘왕중왕전’에서도 상위권을 지키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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