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개최' 올스타전 승자는 핑크스타…MVP 진안(종합)
기사내용 요약
3년 전 올스타에 이어 핑크스타가 승리
강이슬, 올스타전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3점슛 신기록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별들의 잔치'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은 것은 핑크스타였다.
핑크스타는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쏠 2022~2023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에서 98-92로 승리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린 것은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에는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다.
2019~2020시즌에도 승리했던 핑크스타는 2연속 승리를 맛봤다.
3년 만에 펼쳐진 '별들의 잔치'에서 진안(부산 BNK)가 '별중의 별'로 한껏 빛났다. 진안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총 68표 가운데 65표를 획득,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3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진안은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MVP로 뽑혔다.
블루스타로 시작해 3쿼터 막판 환승 챌린지를 통해 핑크스타가 된 진안은 33득점 2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역대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21개)에 딱 1개가 모자랐다.
3점슛 12방을 포함해 42득점을 올린 강이슬(청주 KB국민은행)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3점슛 기록을 새로 썼지만, 블루스타가 지면서 아쉽게 MVP를 놓쳤다.
강이슬은 2005 여름리그의 트라베스 겐트(당시 신한은행), 2007 겨울리그의 로렌 잭슨(당시 삼성생명)이 기록한 종전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39득점)을 넘어섰다.
한 경기 최다 3점슛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이슬이 2018~2019시즌 기록한 10개가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진안과 강이슬의 운명은 '환승 챌린지'로 바뀌었다.
3쿼터 종료 3분 29초를 남기고 양 팀에서 선수 1명씩이 유니폼을 바꿔입는 환승 챌린지가 이뤄졌다. 끌려가는 팀이 상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고르고, 랜덤으로 한 명의 선수를 보내는 이벤트였다.
근소한 점수차로 뒤지던 블루스타는 핑크스타에서 해당 시점까지 25득점을 올린 강이슬을 골랐다. 이후 랜덤으로 보낼 선수를 골랐는데, 역시 그때까지 블루스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던 진안이 선택됐다.
진안은 핑크스타로 간 뒤 13득점 13리바운드를 더했고, 강이슬도 17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승리가 핑크스타의 몫이 되면서 진안이 MVP가 됐다.
강이슬은 득점상에 만족해야 했다. 상금은 200만원이다.
진안은 베스트퍼포먼스상까지 거머쥐어 상금 200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정규시즌 경기와 달리 올스타전은 한층 유쾌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올스타 선수들은 격렬한 몸싸움이나 조직력이 치중한 플레이 대신 화려한 개인기와 큰 세리머니로 코트를 수놓았다.
3년 만에 팬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쳤다.
블루스타의 진안(부산 BNK)은 골을 넣은 후 벤치 앞으로 달려가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로 웃음을 자아냈고, 박지현(우리은행)은 1쿼터에서 3점슛을 성공한 후 축구 대표팀의 조규성처럼 손가락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깜짝 손님'도 코트에 등장했다. 핑크스타 올스타로 나선 김소니아(인천 신한은행)의 남편이자 남자 농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승준이 상대 팀은 블루스타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들어선 것.
김소니아는 이승준과 격렬한 몸 싸움을 하며 관중들에 색다른 볼거리를 안겼다. 이승준은 이후 블루스타의 공격 기회 때 김한별(BNK)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을 넣기도 했다.
3쿼터 중반에는 블루스타의 유승희(신한은행)가 깜찍한 춤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하프타임에는 핑크스타가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블루스타가 싸이의 '댓댓'에 맞춰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올스타 선수 전원이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에 맞춰 춤을 췄다. 선수들은 어색함을 느끼면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는 내내 접전으로 이어졌다. 블루스타가 46-45로 근소하게 앞선체 전반이 끝났고, 3쿼터까지 한 번도 10점차 이상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환승 챌린지가 이뤄진 후 핑크스타가 점수차를 벌렸다. 진안의 골밑슛과 강유림(용인 삼성생명)의 3점포로 기세를 살린 핑크스타는 박지현, 김소니아, 진안, 정예림(부천 하나원큐)가 차례로 골밑 득점을 넣어 76-69로 앞섰다.
4쿼터 초반 블루스타로 팀을 옮긴 강이슬이 3점포 두 방을 연이어 꽂아넣으면서 75-78 추격을 이끌었지만, 핑크스타는 다시 김소니아의 연속 4득점으로 달아났고, 진안이 3점포를 터뜨려 88-80으로 달아났다.
블루스타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해란(삼성생명)의 연속 4득점과 김진영의 골밑슛으로 경기 종료 1분 14초 전 92-94로 추격했다.
하지만 핑크스타는 강유림, 진안의 골밑슛으로 다시 98-92로 앞서면서 승기를 굳혔다.
한편 이날 인천 도원체육관에는 1622장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가 매진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이 매진 사례를 이룬 것은 2016년 1월 17일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올스타전 이후 7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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