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자 300만명 감소, 일자리는 580만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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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국의 노동 공급이 300만 명 감소한 반면 실제 일자리는 이보다 280만 개나 많은 580만 개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트 호빈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 시간) 전미경제학회(AEA) 2023에서 '팬데믹 이후 사라진 노동자와 사라진 일자리'라는 이름의 주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건강 문제로 은퇴하거나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근로자가 300만 명"이라며 "이 때문에 일자리도 같이 사라졌는데 코로나19 이전의 고용 증가 추세선을 고려하면 지난해 10월 기준 실제 일자리 창출 수치가 과거 추세 전망치보다 580만 개나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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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고용창출 확대 발목
통화·재정정책 외 구조적 문제
코로나19로 미국의 노동 공급이 300만 명 감소한 반면 실제 일자리는 이보다 280만 개나 많은 580만 개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트 호빈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 시간) 전미경제학회(AEA) 2023에서 ‘팬데믹 이후 사라진 노동자와 사라진 일자리’라는 이름의 주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건강 문제로 은퇴하거나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근로자가 300만 명”이라며 “이 때문에 일자리도 같이 사라졌는데 코로나19 이전의 고용 증가 추세선을 고려하면 지난해 10월 기준 실제 일자리 창출 수치가 과거 추세 전망치보다 580만 개나 적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노동 공급이 300만 명 감소했으니 단순 계산으로는 일자리도 300만 개 줄어드는 게 맞다. 기업이 채용을 할 수 있어도 노동자 부족으로 고용을 늘릴 수 없으면 그만큼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한 채 사장되고 만다. 호빈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코로나19가 야기한 노동 공급 부족이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고 있다”며 “(자리를 만들고 사람을 쓰려고 해도 구할 수 없으니) 노동력 공급 부족(구직)이 노동 수요(구인) 자체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실제 일자리 감소 폭이 더 컸다는 점이다. 과거 추세선보다 부족한 일자리 580만 개에서 코로나19로 떠난 300만 명을 빼면 28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진 셈이다.
호빈 이코노미스트는 그 답을 고령화에서 찾았다. 미국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일할 수 있는 인구가 더 줄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10년간 미국의 노동 공급이 매년 0.5%씩 매우 낮은 추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 및 재정 긴축이 없더라도 우리는 이 문제(고령화)로 일자리 창출 수치가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노동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우리에게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있지만 고령화를 되돌릴 방법은 아직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둔화를 정부의 정책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며 구조적인 대응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뉴올리언스=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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