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제비 출신 지성호 의원, 전대 청년최고위 출마
“기초생활수급자서 국회의원 돼
기회와 희망, 청년께 돌려드릴 것”
친윤VS비윤 대결구도 뚜렷해지나
북한의 최하층민인 꽃제비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청년최고위원에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중에서 최초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셈이어서 최고위원 경쟁구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지 의원은 우선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한반도 최북단 함경북도 회령시 탄광촌에서 태어났다. 가족이 굶주려 죽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며 “탄광에서 나오는 화물열차에 매달려 석탄을 훔쳐 연명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러다 왼쪽 팔다리가 화물열차에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불과 14살이었다”며 “살아날 확률이 낮아 수술을 망설이는 의사에게 내가 살아야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고 애원했다. 돈이 없어 마취제도 항생제도 구할 수 없었다”고 비참했던 소년 시절을 회상했다.
출마 이유에 대해 “북한에서 온 흙수저 청년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이것이 대한민국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믿는다”며 “제가 받은 기회와 희망, 정의와 배려를 당원 여러분과 이 땅의 청년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지 의원은 또 “우리 청년 세대가 경험하는 가난은 선배 세대가 경함하고 극복했던 경제적 가난과는 다르다. 미래, 공정, 기회의 부재라는 가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청년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청년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양성하며 청년이 말하고 청년을 듣는 소통의 정치,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지성호가 그 시작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는 최초로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다.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1명의 청년 최고위원을 포함해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다. 지 의원을 시작으로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줄줄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재선 박성중 의원과 초선·비례대표 이용·조수진·허은아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직전 최고위원을 지냈던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을 포함해 이언주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당 대표 후보들에 이어 최고위원들 후보 역시 친윤계와 비윤계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 의원은 이같은 대결 구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처음 정치 입문하실때 기자회견 열었을 때도 함께 했고 인수위에서도 직을 맡았다”면서도 “중요한 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어떻게 뒷받침하냐는 것이다. 따로 윤심에 대해 신경쓰거나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제 눈물도 안 나와”...따뜻한 겨울 때문에 63% 폭락
- “올해 주식투자 ‘이 때’ 놓치면 땅치고 후회…증시 바닥 잡아라” [신화의 코리아 인사이트]
- 연금자산만 17억!…연금부자 ‘이것’으로 돈 불렸다는데 [신화!머니?] - 매일경제
- ‘블록버스터급 신약 쏟아진다…죽쓰던 바이오株 회복하나 - 매일경제
- “뽑은지 2주된 새차…제설차 ‘눈폭탄’에 찌그러져, 어떡하나” - 매일경제
- “‘폴더블’도 이젠 식상하네”…관람객 눈 돌아가는 스마트폰 나왔다 - 매일경제
- “카드 공제액 112만원 껑충”…15일부터 연말정산 ‘확’ 달라진 것들 - 매일경제
- 무단횡단 20대, 세 차례 치여 사망…운전자 3명은 무죄 왜? - 매일경제
- ‘성과급 잔치’ 발빠르게 벌인 은행들…영업시간 복원은 미적 - 매일경제
- 득점 4위 손흥민 2022 EPL 베스트11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