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고윤정, 진심 어린 소통…위로·힐링 선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고윤정의 진심 어린 소통이 위로와 힐링을 동시에 선사했다.

고윤정은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 기억을 잃은 진부연 역을 맡아 ‘절세미녀’와 ‘모지리’를 수시로 오가며 매회 상대 배우들과 공감과 이해가 넘치는 소통으로 인상 깊은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진부연(고윤정)은 장욱(이재욱)과 서율(황민현)은 물론 세자인 고원(신승호)과도 얽히며 유일무이한 관계를 형성하며 모두에게 따뜻하거나 엉뚱하거나 진중하면서도 솔직한 위로를 안겨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랑했던 ‘낙수’를 잃고 삶의 의미조차 상실한 채로 빈 껍데기처럼 연명하던 장욱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방’에 빗대며 “헷갈리지 말고 잘 찾아와 따듯하게, 쉴 수 있게 해줄게”라는 말로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주기도 했다.

상처 가득한 장욱을 늘 한결같이 바라보며 자신의 쓸모를 찾는 진부연의 어진 마음과 낙수임을 알고서도 자신보다는 장욱을 지키기 위한 마음은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는 모든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진부연은 자신의 첫사랑이자 살수인 ‘낙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첫사랑에 대한 복잡한 마음으로 사실을 말하지 못하는 서율에게는 항상 자신의 어깨를 내주며 끈끈한 모지리 친구의 단단한 우정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뿐만 아니라 진부연은 진무(조재윤)의 악행을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고, 장욱에게 미움받는 고원의 유일한 숨구멍으로 항상 옆에 있었다. 이 둘은 ‘고내관’과‘당골네’로 거북이를 매개체로 각자 속내를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하는 사이로 웃음과 함께 극의 활력을 더했다.

고윤정은 ‘낙수’의 혼을 품은 ‘진부연’으로, 온전한 기억을 찾지 못한 상태로 조금씩 기억을 되살리는 모습은 물론, 극의 주요 인물들에게 맞춤형 위로를 건네는 따스한 내면까지 디테일한 연기로 담아냈다.

‘환혼: 빛과 그림자’는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8일 오후 9시 10분 최종회를 방송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