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모르는 … 하와이 '먹방 킹' 따라 즐기는 미식로드

2023. 1. 8.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승무원이 직접 고른 오아후섬 신상 맛집
팬데믹 이후
3년만에 열리는
하와이 푸드&와인
페스티벌
오아후섬
신상 레스토랑
베스트 3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찾는 호텔 뷔페
현지인 예약
빗발치는 레스토랑
100 Sails
통유리 넘어
알라와이 하버뷰
디너뷔페 엄지척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하와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주목적은 로맨틱 신혼여행도, 대자연을 감상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먹고 마시기가 우선순위 1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하와이 최대 규모 미식 축제 '하와이 푸드 & 와인 페스티벌'. 현장을 다녀온 먹방 코스가 아까워, 정리해 드린다. 팁을 준 이는 미식축제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 그레이스 안티아팔라. 하와이안항공에서 8년째 기내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현지 먹방 킹이다. 아래는 그가 꼽은 오아후섬 신상 맛집 중 현지인의 후기가 유독 좋은, A급 신상 레스토랑이다.

프린스 와이키키 시그니처 레스토랑 '원 헌드레드 세일즈' 창가 자리에 앉으면 알라와이 요트 하버 뷰가 펼쳐진다. 【사진 제공=프린스 와이키키】

① 브런치 '피그 앤드 진저(Fig & Ginger Honolulu)'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이 예뻐 하와이 여성들에게 인기라는 '피그 앤드 진저'에서 하루를 시작해보자. 느지막이 일어나 첫 끼를 해결하기 좋은 브런치 카페로 호놀룰루 매컬리 쇼핑센터 1층에 있다. 코로나19 와중에 개업했지만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와 MZ세대를 자극하는 비주얼에 많은 고객 수와 높은 평점을 유지해왔다. 대표 메뉴는 스크램블 에그와 훈제연어, 사워크림 등을 올린 토스트 '디 오션'. 한국 브런치 카페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익숙한 구성과 맛이라 낯선 음식이 두려운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 밖에도 수란, 선드라이드토마토, 버섯, 가지 처트니 등을 올린 옥수수 튀김 '크리스피 콘 프리터'와 바질페스토가 올라간 토스트 그리고 계란, 토마토, 아스파라거스가 어우러진 '로스티드 머시룸 베이크 에그'가 유명하다.

통유리로 펼쳐지는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원 헌드레드 세일즈. 창가에 앉으려면 디너 시작 시간인 오후 5시에 입장하는 게 좋다. <강예신 여행+ 기자>

② 오션뷰 레스토랑 '페스카(PESCA)'

일리카이호텔 가장 위에 있는 럭셔리 지중해식 시푸드 레스토랑 '페스카'.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기막힌 와이키키 해변뷰와 하버뷰를 감상할 수 있다. 29층에는 웨딩 파티가 가능한 프라이빗 룸이, 30층에는 다이닝룸과 웨딩 채플 '인 더 스카이'가 마련돼 있다. 평일 점심에 방문하니 한적한 편이었다. 입소문대로 뷰가 압권이었다. 점심 코스는 △토마토, 오이, 페타치즈 등이 들어간 그릭 샐러드 △흰살생선, 감자 등으로 만든 생선 차우더 수프 △셰프가 엄선한 최고급 해산물로 만든 메인 요리 △수제 디저트로 구성된다. 맛은 무난한 편이나 샐러드는 드레싱이 독특해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③ 모던 게스트로펍 '핀트 앤드 지거(Pint & Jigger)'

펍의 경우 한국과 즐기는 문화가 달라 아무 곳이나 들어가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다. 적당한 알코올과 함께 하루의 마무리를 편안하게 즐길 곳을 찾는다면 알라모아나 호텔 로비층으로 향해보자. '핀트 앤드 지거'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칵테일, 맥주 등 가볍게 한잔 즐기기 좋은 모던 게스트로펍이다. 하와이 지역 수제맥주를 비롯해 다양한 칵테일, 위스키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친근한 직원들과 유쾌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에 술이 술술 들어간다. 버거, 피시앤드칩스 등 식사류부터 간단한 안주거리로 제격인 사이드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바비큐 향이 물씬 나는 P+J 감자튀김은 별미다.

신상 맛집도 좋지만, 오랜 기간 현지인의 사랑을 받아온 맛집도 빼놓기 아쉽다. 인기 휴양지 와이키키 인근의 호텔뷔페지만, 관광객보다 현지인의 예약이 빗발친다는 곳. 프린스 와이키키 시그니처 레스토랑 '원 헌드레드 세일즈(100 Sails)'를 꼭 가보라는 팁이 전해졌다. 맛은 물론, 경관과 친환경까지 두루 챙길 수 있다는 것.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4일만 디너 뷔페를 즐길 수 있다는 그곳을 찾았다.

가장 먼저 뷰가 눈에 들어온다. 레스토랑의 통유리 밖으로 '하와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 장소'로 꼽히는 알라와이 요트 하버 뷰가 펼쳐진다. 다음은 친환경. 호텔의 전 식음료 파트를 진두지휘하는 제러미 시게카네 총괄 셰프와 지속가능한 다이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프린스 와이키키 건물 루프톱에선 레스토랑에서 요리, 가니시, 플레이팅 등으로 활용하는 식자재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디너 뷔페는 샐러드바부터 △새우, 굴, 게 등을 다채롭게 조리한 핫 스테이션 △사시미를 즐길 수 있는 콜드 바 △육류 메뉴 위주의 카빙 스테이션 △스시 스테이션 △디저트 등으로 나뉘어 있다. 낯설지 않은 메뉴들과 크게 자극적이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맛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바에서 믹솔로지스트(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는 예술가)의 추천을 받아 다양한 칵테일을 맛보길 추천한다.

[하와이/강예신 여행+ 기자]

※취재 협조= 하와이안항공, 프린스 와이키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