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택시비가 30만원? … '멍청비용' 줄이세요
40만명에 육박하는 유튜버 구독자를 거느린 여행 고수 쏘이(Soy The World @soy_the_world). 황금 직업 노무사를 때려치우고 여행 유튜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MZ계 대표 억척 여인이다.
'여자 혼자 피라미드 여행, 절대 가지 마세요' 같은 영상은 280만회를 찍었다. 클릭 지존인 셈.
쏘이는 말한다. "2년간 독종 소리 들어가면서 준비했던 시험이었는데, 7개월 수습 기간을 마치고 그냥 퇴사했다"며 "후회는 없다"고.
지금 직업? 인플루언서다. 타인에게 그저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 그거다. 그녀가 제1순위로 꼽는 여행 꿀팁은 뭘까. '멍청 비용' 줄이기다.
멍충 비용? 맞는다. 멍청해서, 스마트하지 못해서 늘어나는 현지 비용이다. 대개 이런 식이다. 요즘 터진 일본 여행을 예로 들어보자. 하네다공항에 내린 뒤 도쿄까지 대략 1시간30분. 그런데 지하철 노선도가 좀 복잡하다. 버스편도 애매하다. 그러니, 택시를 잡아탄다. 40여 분 만에 도쿄 시내까지 진입한 뒤 미터기를 본다. 헉. 무려 3만엔. 뒤집어진다. 우리 돈으로 30만여 원이다.
택시비, 살인적이라는 것만 알았어도 되는데. 멍청하니, 이런 일을 당한다. 지름신을 부르고 마는 '시발 비용'의 여행판 버전 같은 것.
여기서 파생된 3대 멍청 비용이 있다.
1. 시발 비용 - 욱하는 순간 홧김에 낭비하는 비용
2. 멍청 비용 - 개인적인 부주의나 무식함 탓에 의도치 않게 지불하게 되는 비용
3. 쓸쓸 비용 - 외롭고 쓸쓸해서 쓰게 되는 돈
첫 번째 시발 비용은 '욱'이 원인이다. 여행지 옆 테이블. 남들은 근사하게 코스 요리를 드시고 계신다. 이 순간, '욱'하면 끝. 단품 요리로 만족해야 한다. 멍청 비용의 대표적인 예가 택시다. 쓸쓸 비용도 요주의다. 요즘 둑이 터져버린 일본 같은 데서 '고독한 미식가' 흉내 낸답시고 꼬치집에 들어갔다간 거덜 난다.
쏘이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늘 강조한다. 알뜰 여행 비법이자 핵심은 "멍청 비용을 줄이면 된다는 것". 철저한 준비. 그래서 필요하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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