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비해 내실 다지는 KB 디지털 금융플랫폼 조직 확대
8개 계열사 중 7곳 대표 연임
3인 부회장·총괄부문장 유지
KB금융지주는 올해 세계 경제 위기 가능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와 내실을 다지는 경영을 실천하고자 '안정 속 변화'를 선택했다. 세대 교체로 조직 쇄신을 단행한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8개 계열사 중 7곳의 대표가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B증권·KB손해보험 등 8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중 KB데이타시스템을 뺀 7곳의 현 대표를 다시 추천했다. KB증권 박정림·김성현, KB손해보험 김기환, KB자산운용 이현승, KB부동산신탁 서남종, KB캐피탈 황수남,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조순옥 대표가 올해 다시 한 번 회사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천된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전무)은 KB데이타시스템 대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지론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윤 회장은 평소 그룹 계열사 대표와 임원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허인·이동철·양종희 '3인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체제도 그대로 유지한다. 허인 부회장이 글로벌부문과 보험부문을, 이동철 부회장이 디지털·정보기술(IT) 부문을 이끌기로 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개인고객부문과 자산관리(WM)·연금부문, 중소기업(SME) 부문을 책임진다. 자본시장·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박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가 맡는다.
윤 회장이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덩치를 키우기보다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길러야 한다"며 내실 다지기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문했다.
KB금융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2021년부터 추진해온 중장기 전략인 리뉴(R.E.N.E.W)를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롭게 정립한 '리뉴 2023'을 실천한다.
리뉴 2023은 △핵심 경쟁력 및 회복탄력성 강화 △글로벌·신성장 동력 확장 △금융 플랫폼 혁신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 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 5가지 전략 방향으로 구성됐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자산운용) 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한다. 또 '넘버원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해 디지털 조직을 확대했다.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와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을 새로 배치한다.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로 격상했다.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넘버원 금융 플랫폼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4대 경영 방향으로 △고객 접점 경쟁력 강화 △본원적 사업 경쟁력 강화 △ESG 등 경영 관리 시스템 고도화 △미래 지향적 기업 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상품 부서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 개발자와 IT 인력 간 협업을 강화한다. 이 은행장은 플랫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른 업종과 제휴·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영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제 눈물도 안 나와”...따뜻한 겨울 때문에 63% 폭락 - 매일경제
- 연금자산만 17억!…연금부자 ‘이것’으로 돈 불렸다는데 [신화!머니?] - 매일경제
- ‘블록버스터급 신약 쏟아진다…죽쓰던 바이오株 회복하나 - 매일경제
- “뽑은지 2주된 새차…제설차 ‘눈폭탄’에 찌그러져, 어떡하나” - 매일경제
- "나도 송중기될래" 아시아 남성 韓 몰려온다 - 매일경제
- “‘폴더블’도 이젠 식상하네”…관람객 눈 돌아가는 스마트폰 나왔다 - 매일경제
- 휴가 하루만 쓰면 …'6일 연휴' 나온다고? - 매일경제
- 돈줄 막힌 자영업자의 비애 "정책자금 빌리려 신용 깎아" - 매일경제
- "돈없어도 간다"…한국인 35%는 올해 두번 이상 해외로 - 매일경제
- 득점 4위 손흥민 2022 EPL 베스트11 선정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