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처럼 조직문화 혁신 … 증권·VC 등 사업확대 예고
핵심역량 제고 등 7대전략 제시
고객 맞춤형 디지털플랫폼 추진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연임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그룹 및 자회사 대표 인사 논의가 본격화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비공식 회동에서 임원추천위원회 향후 일정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인사, 조직문화 등 그룹체계도 과감히 혁신하자"며 "능력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발탁하고 쇄신 인사도 과감히 시행하고 테크 기업 못지않게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전 그룹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 목표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7가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우선적으로 'Biz 핵심역량 밸류업(Value-up)'과 '차별적 미래성장 추진'으로 그룹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자회사들의 핵심사업 시장 지위를 제고해 수익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증권, 보험, 벤처캐피털(VC)처럼 작년에 시장이 불안정해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도 예고했다.
아울러 자산운용 및 관리, 연금시장,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 사업도 중요 승부처로 보고 있다. CIB 분야는 우량자산 비중을 높여가면서 비이자수익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 법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고객 중심 디지털 플랫폼 확장' 전략도 추진한다. 고객과의 접점이 큰 은행과 카드 분야에서 디지털 플랫폼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연계성을 확대한다. NFT나 블록체인 등 다양한 혁신 기술들도 신사업 기회로 만들 계획이다.
다음으로 '불확실성 대응 리스크관리 강화'와 '내부통제 체계 정교화'도 핵심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유동성 관리에 집중해 체력을 적절히 비축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여신지원 연장에 따라 건전성에 착시가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 관리도 신경쓰기로 했다.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내부통제 개선안들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3년 차를 맞아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와 권익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들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은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내부 감사 조직인 검사실의 기능 중 본부조직 감사 기능을 분리해 본부감사부를 신설했다. 본부감사부는 본부조직 전담 상시 감사 업무를 수행하며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여신 사후관리를 총괄하는 여신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여신관리본부는 산하에 관리기업심사부와 여신관리부를 두고 연체 여신을 중점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채권 회수, 기업 개선 활동 등 여신관리 강화를 통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ESG부문 톱티어(Top-Tier) 도약'과 '그룹체계 레벨업(Level-up)' 전략은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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