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D-2… “우리가 이재명이다” 지지자들 성남지청 집결할 듯

민주당 지도부·의원들 이재명 검찰 출석 동행 예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하며 포토라인에 서는 가운데, 당 지도부 등이 동행해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운집이 예상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에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출석해서 조사받는데 그 부분(성남 FC 의혹)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겠나.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도부가 (함께) 현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동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은 지난달 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 관련해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했고, 이 대표 측은 오는 10월 오전 10시30분 출석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뒤인 지난해 12월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소환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측은 주말 내내 일정을 비우고 검찰 수사를 대비한 총력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경찰에서 무혐의가 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사실관계들을 재점검할 거로 보인다.

페이스북 커뮤니티 잼잼봉사단(잼잼기사단)에 올라온 사진.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이날 검찰 앞에 몰려 시위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잼잼봉사단(잼잼기사단)’에는 8일 ‘우리가 이재명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오는 10일 오전 9시30분 성남지청 앞에 집결하자는 공지 이미지가 올라왔다.

‘잼잼봉사단 전국 단장’이라고 밝힌 지지자는 페이스북에 “당대표님이 검찰 출석한다”면서 “이재명 당대표님 곁에 우리가 있다고, 같이 이겨내자고 ,응원하려 한다”며 참여를 원해는 지지자(잼잼기사단)들은 깃발 앞으로 8시30분까지 모여달라. 나오실 때까지 함께 한다”고 적어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 다음날인 11일 본인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포함한 인천 경청 투어를 시작한다. 아울러 이르면 12∼13일쯤 설을 앞두고 신년 기자회견도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