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급 내부 공모 논란…도의회 국힘 "빈 수레 요란"(종합)

이병희 기자 2023. 1.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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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 17개 부서 과장급(4급) 직위 내부 공모에 비지원자가 발탁된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를 향해 "빈 수레만 요란한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했고, 경기도는 이번 공모가 지원자를 우선 검토하되 역량 등을 평가해 적임자를 선발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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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 역점사업 17개 부서 과장급 직위 내부 공모
17개 직위 중 11개 지원하지 않은 공직자 선정
국민의힘 "빈 수레만 요란한 이미지 정치"
경기도 "지원자 우선 검토, 적임자 선발 취지"

경기도청사.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 17개 부서 과장급(4급) 직위 내부 공모에 비지원자가 발탁된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를 향해 "빈 수레만 요란한 이미지 정치"라고 비판했고, 경기도는 이번 공모가 지원자를 우선 검토하되 역량 등을 평가해 적임자를 선발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선8기 역점분야 부서 4급 과장급 17개 주요 직위에 대한 공모 결과를 지난 5일 발표했다.

미래성장산업국, 기후환경에너지국, 사회경제국 등 김 지사의 핵심 정책인 '5대 기회패키지' 사업을 이끌 부서에 기존 직렬 위주의 관행을 깨고 해당 직위에 능력과 소양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직자를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17개 직위 중 11개 직위에 지원하지 않은 공직자가 발탁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도의회 국민의힘 지미연 수석대변인 등 대표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동연표 인사 혁신'이라는 대외적 이미지만을 단물처럼 취한 채 대대적으로 내건 과장급 직위 내부 공모를 그저 허울뿐인 속 빈 강정으로 만들었다"며 공모 절차를 비판했다.

대표단은 "도가 공모한 17개 직위 중 11개 직위는 공모에 지원하지도 않은 공직자가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들 11개 직위 중 8개 직위는 지원자가 있었는데도 공모 신청조차 넣지 않은 비지원자로 채워졌다. 과연 이게 우리가 아는 공모가 맞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도는 '관행을 깨트리고 능력과 소양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직자를 발탁했다'는데 자기 객관화가 되지 않는 자화자찬식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허울뿐인 공모의 탈을 이용해 능력 있는 인사의 공정한 선발을 노린 게 아니라 마치 새롭고 혁신적인 정치인, 개혁적 인사권자의 이미지만을 찾은 것"이라며 "이번 공모 결과는 김 지사의 이러한 이미지 정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당초 이번 공모 취지 자체가 내부적으로 지원을 받아 대상자를 넓혀 적임자를 선발하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17개 자리에 대해 내부에서 신청을 받고 그 자리에 적임자가 있으면 뽑고, 없으면 적임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17개 자리에 대한 지원자의 유무가 아니라, 자리에 맞는 적임자의 유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달 언론인터뷰에서 이번 공모에 대해 "공모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고,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신청을 받는데 그중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뽑을 것이고, 없으면 다른 사람을 뽑을 수도 있다. 공모라기 보다는 신청"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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