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연속 확진 줄어 실내 마스크 해제 기준 충족됐지만... 당국의 고심은

황규락 기자 2023. 1. 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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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주간 확진자 수가 2주 연속 감소하면서 일단 방역 당국이 제시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중국 코로나 유행과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지를 놓고 방역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만6766명. 일요일 기준으로 3주 연속 감소했다. 주간 확진자 수를 따지면 12월 3주(18~24일) 47만1195명까지 치솟았다가 12월 4주(25~31일) 45만8709명, 1월 1주(1~7일) 41만4673명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앞서 방역 당국이 제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지표는 4가지. ①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②주간 위중증 환자 수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③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 50% 이상 ④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 이상·감염 취약 시설 60% 이상 등이다.

현재 주간 확진자 2주 연속 감소에 더해 4주 내 동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 가용 능력도 12월 4주 66%로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표 4가지 중 2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중대본을 통해 실내 마스크 해제를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문제는 중국 코로나 유행 여파다. 이날 0시 기준 중국발 단기 체류 입국자 291명 중 4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발 입국자에게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7명 중 1명꼴로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위중증 환자가 여전히 5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526명을 기록해 22일째 500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치명률도 12월 2주 0.07%에서 1월 1주 0.096%로 소폭 상승했다. 고령층과 감염 취약 시설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일 기준 각각 31.4%, 55.1%로 제자리걸음이다.

방대본은 “4개 지표 중 2개가 참고치에 도달했으나 참고치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신규 변이 및 해외 상황 등 추가 고려 사항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 및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유행 추세를 살펴본 뒤 다음 주 실내 마스크 해제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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