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 재개방 첫날…"코로나는 일상"·'귀향' 열풍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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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중국에서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3년여만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방역 대책에 대한 불만과 반대 시위가 나라 안팎에 확산하자 정부는 이를 인식한 듯 지난달초 갑작스럽게 방역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는 해제됐고 출발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만 지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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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홍콩 육로 재개방…"제한된 직항편에, 홍콩 경유↑"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마침내 중국에서도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 3년여만이다. 그간 고강도 방역 대책에 봉쇄됐던 국경은 재개됐고 입국자 격리 의무가 폐지됨에 따라 여행자의 발걸음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중국인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AFP통신이 8일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만난 팡이란 이름의 한 여성은 정부의 방역 대책이 변경된 데 대해 감격을 표했다. 그는 "정책이 바뀐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필요한 조치다. 코로나는 이제 일상화됐고 이 장애물이 지나면 모든 것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 베이징 국제공항에는 국제선과 국내선 도착자를 분류하는 장벽이 철거됐다. 흰색 방역복을 착용한 직원들도 사라졌다. 막 입국한 익명의 한 여성은 "격리하지 않아도 돼 매우 기쁘다"며 "누가 격리되기를 원하냐. 아무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방역 대책에 대한 불만과 반대 시위가 나라 안팎에 확산하자 정부는 이를 인식한 듯 지난달초 갑작스럽게 방역 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는 해제됐고 출발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만 지참하면 된다. 중국인 여권, 외국인 일반 비자 및 체류 허가증 발급 서비스도 재개됐다.
3년 만에 중국 본토와 홍콩 육로도 뚫렸다. 양측은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통해 하루 6만명씩 양방향 여행객 입경을 허용했다. AFP에 따르면 홍콩 주민은 하루 최대 5만명까지 사전 온라인 신청 시 3개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온라인 미신청자 1만명은 선박, 항공 또는 다리를 통해 입국이 가능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 연휴를 맞아 해외 거주 중국민들의 귀향 열풍에 주목했다.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코너 자오(25)는 오는 19일 중국 칭다오행 비행을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자오는 "거의 2년 동안 집에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정부 발표는 꿈처럼 느껴졌다"며 "저는 부모님을 뵙게 돼 매우 기쁘다. 부모와 함께 새해를 보내는 것은 제게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록마차우(중국 선전) 국경 검문소에는 이날 새벽부터 본토로 넘어가려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고향 닝보시로 간다는 테레사 차우는 "수년간 부모님을 보지 못했다.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며 "부모님 건강이 좋지 않다. 대장암에 걸리셨을 때도 갈 수 없었다. 이제 돌아가 뵙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리우 성을 가진 80세 남성은 그의 가족과 춘절을 보내기 위해 중국에서 홍콩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차가 더 간소화됐으면 좋겠다"며 "나처럼 80살 먹은 노인들에게는 다소 복잡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 각지에서 본토로 들어가는 직항 항공편이 제한됐기 때문에 많은 해외 거주 중국인들은 '홍콩'을 경유해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세계 주요국에 중국의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자국 내 확산 우려로 중국발 입국 규제를 재개했다. 중국 본토로 가는 직항편도 대폭 축소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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