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밀가루가 몸에 나쁜 ‘간단한’ 이유 5가지

영양분 부족, 인슐린 저항성↑

건강한 식생활은 ‘먹는 재미’를 포기하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음식을 고를 수 있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탄수화물의 경우 고도로 정제된 ‘밀가루’가 아닌 현미나 콩·감자 등 복합 탄수화물을 선택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고도로 정제된 밀가루가 몸에 좋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1. 영양분이 부족하다.

고도로 정제된 밀가루는 정제 과정에서 밀기울과 배아를 벗겨낸다. 이 과정에서 통밀에서 발견되는 섬유질과 3가지 미량영양소인 비타민·미네랄·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대부분 파괴된다. 특히 단백질·지방 등 수많은 영양분이 사라져 건강에 좋은 ‘균형 잡힌 식단’을 지키기 어렵다.

2. 혈당이 급격히 상승한다.

고도로 정제된 밀가루는 혈당지수(glycemic index)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정제된 밀가루를 먹으면 혈당수치가 급격하게 치솟고 인슐린 분비가 많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음식을 먹은 직후부터 포만감이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공복감이 빨리 더 심하게 찾아온다. 이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나 혈당수치를 관리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3. 특정 질환을 일으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제된 밀가루를 자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과 2형 당뇨병 등 특정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밀가루 섭취로 급격하게 인슐린이 분비되면 우리 몸의 저항성이 증가하고,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4. 살이 찐다.

고도로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음식은 일반적인 음식보다 칼로리가 높고, 금방 허기가 찾아온다. 특히 포만감과 만족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섬유질과 영양분이 부족해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5.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다.

정제된 밀가루는 기병(Gee's disease) 혹은 소아지방변증이라 불리는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소아지방변증은 1~5세 정도의 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정제된 밀가루 속 단백질인 글루텐로 인해 첫 증상이 나타날 때가 많다. 또 정제된 밀가루를 자주 섭취하면 소장 등 내장 점막조직 일부부터 섬유소와 녹말을 흡수하기 어려운 증상이 서서히 증가해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쉬운 몸이 될 수 있다.

임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