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2일만에 찾아온 여자농구 올스타전···선수도, 팬들도 흥겨웠다[스경X현장]
코로나19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여자프로농구 최대 축제 올스타전이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위해 선수들은 공을 들여 준비한 각종 이벤트를 정성껏 선보였고, 팬들은 그런 선수들에게 시종일관 호응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선수들과 팬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된 축제의 장이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부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후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가 1092일 만에 다시 열렸다.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도원체육관의 1622석은 모두 매진돼 2015~2016시즌 이후 7년 만에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을 바라보며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이었다. 올스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신지현(하나원큐)이 이끄는 핑크스타와 2위 이소희(BNK)의 블루스타에 소속된 20명의 선수 중 독감으로 불참한 블루스타의 박혜진(우리은행)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들이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경기장 밖에 마련된 푸드 트럭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먹거리들을 직접 판매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커피차에 배정된 박지현(우리은행)은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코트 안 볼거리도 풍부했다. 1쿼터가 끝난 뒤 진행된 ‘올스타전의 꽃’ 3점슛 콘테스트는 올해도 치열했다. 본 경기에 앞서 열린 예선에서 14점을 얻어 공동 1위에 오른 김애나(신한은행)와 이소희가 결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강이슬(KB)과 붙었다. 첫번째로 나선 김애나가 16점을 넣어 12점에 그친 이소희를 가볍게 제치며 우승에 근접한 듯 했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강이슬이 챔피언의 여유를 보이며 19점을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강이슬은 이번 우승으로 박혜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3점슛 콘테스트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으며, 최초로 3연패를 달성했다.
하프타임 때는 핑크스타와 블루스타 선수들의 댄스 공연이 이어졌다. 선수들은 이번 댄스 공연을 위해 전날 밤 11시가 넘어서까지 연습에 매진하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흥겨운 춤사위에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선수들의 공연으로 뜨거워진 경기장 분위기는 초대가수로 온 걸그룹 오마이걸의 공연의 이어지면서 절정에 달했다.
경기 도중 보인 여러가지 이색 시도도 신선했다. 특히 양팀 주장인 신지현과 이소희를 대상으로 경기 도중 진행된 ‘팬 챌린지’ 이벤트가 돋보였다. 이소희는 ‘환승 챌린지’에 당첨돼 핑크스타 선수 1명과 블루스타 선수 1명을 바꿀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는데, 즉시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중이던 강이슬을 핑크스타에서 데려왔다. 그리고 뽑기를 통해 블루스타에서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던 진안이 당첨돼 핑크스타 유니폼으로 바꿔 입었다.
둘은 당시만 하더라도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후보였기에 팀을 바꾸자마자 불을 켜고 득점포를 쏘아댔다. 핑크스타에서 3점슛 7개 포함 25점을 넣은 강이슬은 블루스타로 옮겨 3점슛 5개를 더 성공시키고 17점을 보태 총 42점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핑크스타가 98-92로 승리하며 총 33점·20리바운드를 기록한 진안(블루스타 20점 7리바운드·핑크스타 13점·13리바운드)이 MVP의 영예를 안았다. 선수입장 때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던 진안은 MVP 수상 세리머니로 다시 한 번 앙코르 공연을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띄웠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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