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금리인상… KDI "경기둔화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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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등 새해 벽두부터 경제가 초비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간한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며 "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외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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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으로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등 새해 벽두부터 경제가 초비상이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쟁적 금리 인상이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간한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며 "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대외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작년 12월 '경기둔화 가능성이 있다'던 평가와 비교해 한층 더 비관적으로 현재 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주된 원인은 수출이다.
수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추세가 꺾였다. 작년 5월(21.4%)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대였던 수출 증가율은 6월(5.3%)부터 7월(8.6%), 8월(6.5%), 9월(2.3%) 등 넉 달간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10월(-5.8%), 11월(-14.0%), 12월(-9.4%) 등 석 달 동안은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산업생산은 전월(2.7%)보다 낮은 0.6%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25.0%)를 제외한 반도체(-15.0%), 화학제품(-13.7%), 1차금속(-18.6%), 전기장비(-7.8%) 등 대다수 품목에서 부진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3.1%)도 70%대에 머물러 있고, 재고율(127.6%)은 전월(122.8%)에 비해 약 5%포인트가량 높아졌다.
KDI는 기업심리지수가 악화하고 있다며 대내·외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확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작년 11월 기준 전월 대비 0.7포인트 내린 101.7(2015년=100)이었다. 낙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0.8포인트) 후 3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린 99.0(2015=100)으로 7월(-0.2포인트)부터 다섯 달째 하락세다.
문제는 전 세계 수요가 당분간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7대 글로벌 트렌드-혼돈의 세계경제'를 통해 "남유럽발 재정위기 재현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강민성·김동준기자 bla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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