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석때 黨지도부 총출동… 與 “떼로 다니는 건 조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10일 검찰 소환 조사에 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한다. 이 대표 출석에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번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자 ‘정적 제거용 수사’라는 기존 주장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이 대표 소환에 당 지도부가 같이 가느냐’는 물음에 “지도부도 같이 갈 것”이라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누가 가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고위원들과 조정식 사무총장, 그 외에 다른 친명계 국회의원들도 상당수 이 대표 옆에 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소환 조사 때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고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겠느냐”며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냐”, “수사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인데 마치 동네 선무당이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면서 온 동네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하자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이 났던 성남FC 광고를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모처에서 변호인들과 만나 검찰 조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조용하게 소환 조사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당 지도부가 동행한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에서는 “무엇이 두려워서, 무엇을 감추려고 다같이 몰려가 시위를 하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떼로 다니는 건 조폭이죠”라며 “이러다 더불어국제마피아파 카이쵸(회장) 되실까 걱정입니다. 진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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