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소형준이 기대하는 순간···“타자 오타니와 승부”[스경x인터뷰]
소형준(22·KT)은 2년차였던 2021년 시즌을 시작할 때 도쿄 올림픽을 가장 큰 목표로 마음에 두었다. 데뷔하자마자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고 신인왕을 집어삼킨 소형준에게 어렵지 않은 듯 보였지만 정작 그해 한 발 주춤하면서 소형준은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아쉬웠지만 쓰디쓴 교훈으로 받아들인 소형준은 2022년을 대차게 준비했다. 대표팀 탈락은 좋은 자극이 되었다. 소형준은 시즌을 시작하며 “지난 시즌에는 올림픽 생각을 많이 하다 그렇게 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올해는 내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3년차의 소형준은 데뷔 첫해보다 훨씬 강해진 모습으로 13승6패 평균자책 3.05의 리그 대표 선발급 성적으로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4일 발표된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돼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 시즌 성적이 선발 기준이 됐다. 많은 선수들이 가고파 했던 WBC 대표팀에 소형준은 이견 없는, 확실한 투수 자원 중 하나로 뽑혔다.
3월 열리는 WBC는 선수들에게 시즌의 시작이다. 여느때보다 일찍 실전을 치르는 터라 시즌 준비도 일찍 시작해야 한다. 연말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한 소형준은 지난 3년보다 더 길어질 2023년 시즌 준비에 이미 들어갔다. WBC는 이번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시즌 내내 계속될 국제대회 시리즈의 시작이기도 하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있다. 둘 다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다. 2001년생인 소형준은 선발 대상이다. 많은 젊은 선수들처럼, 소형준 역시 올해 열릴 국제대회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
소형준은 “올해 열리는 국제대회에 다 나가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1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나 역시 그것을 목표로 잡고 올시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겠지만 다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잘 던져 안정적인 선발 투수로 자리잡고 싶은 소형준은 4년차인 올시즌을 앞으로 자신의 야구인생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시즌으로 보고 있다. 여러가지로 WBC는 2023년 소형준에게 중요한 출발점이다.
WBC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이 여럿 출전하는 대회다. 세 번의 가을야구를 통해,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냈던 소형준은 메이저리거들과 대결한다는 사실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타석에서 마주하는 기회를 한 번쯤은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형준은 “타자로 나오는 오타니와 한 번 대결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런을 맞아도, 삼진을 잡아도 상대가 오타니니까 평생토록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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