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화두는 ‘찐고객’···멤버십 강화 경쟁
“가입 즉시 할인 혜택 왕창 드립니다.”
새해 유통업계가 소비자가 일정 금액 또는 구매 조건을 성립시키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수요 모객식 멤버십’을 강화화면서 충성고객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욕구가 줄어들면서 이에 대응하는 ‘찐고객’을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소비자를 현혹하는 출혈경쟁식 수요몰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리뉴얼된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 사전 모집 한 달 만에 지난해 11월 4일 기준, 가입자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가입과 동시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전용 상품에 수요들이 몰린 덕이다.
‘멤버십 전용 할인 상품’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TR 캐시’ 적립까지 제공했는데 이 ‘캐시’는 이달부터 적립할 수 있다는 점에 ‘회원전용계급 특별 할인 혜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스탠다드 회원은 결제 금액의 1%, 프리미엄 회원은 2%까지 적립을 상이하게 부여받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혜택으로 지난해 트레이더스 유료 멤버십 가입자 수는 무려 56만명을 넘었다.
이마트 측은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필수 상품을 어떤 유통 채널보다도 싸게 살 수 있는 창고형 할인점에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을 묶어내는 ‘통합 멤버십’도 선보일 전략이다.
대응책을 짜온 롯데마트는 ‘롯데마트&맥스(MAXX) 카드’를 출시해 월 최대 10% 할인 혜택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월 카드사용금액 결제 실적’에 따라 할인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은 똑같다.
다만 지난달 이용금액이 50만원 미만 경우 결제 시 월 5회(월 4995원) 할인받을 수 있고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인 경우 결제 금액의 5%(월 1만5000원)를, 100만원 이상인 경우 10%(월 3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신라면세점도 유료 멤버십 ‘신라앤’을 선보였다. ‘가입비 50만원’에 면세 점 포인트를 비롯해 신라호텔·여행사 등 제휴 할인이 주는데 올해도 주목 받을 전망이다.
유통업계 전반에선 이같은 멤버십 할인 공략 행보를 두고 ‘그 만큼 수요 모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할인 혜택만으로는 유료 회원을 붙잡기 어려워졌다. 해당 채널에서만 누릴 수 있는 남들과 다른 혜택과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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